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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의 통합UI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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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가 통합UI를 만든 취지의 겉으로만 봐서는 훌륭합니다.
어떤 제조회사의 SKT용 폰을 쓰더라도 같은 UI를 적용하여 사용하기 편하게 하겠다는 거죠.
하지만 알고 보면 SKT의 통합UI는 이통사의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하게 하여 돈을 벌려는 속셈으로 계획된 것입니다.
제조사 고유의 범위를 침범하면서까지 만들어낸 SKT의 통합 UI가 얼마나 좋은지(?)
지금부터 하나 하나 파헤쳐 보도록 하죠.
1. 통합 메뉴 UI
SKT의 최종 목적은 휴대폰 전체 UI를 SKT 통합 UI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SKT가 만든 통합 UI인 T팩이 적용된 휴대폰이 바로
모토로라의 크레이저 블루이고, 현재까지는 T팩이 적용된 폰은 크레이저 블루 1종 뿐입니다.
아직까지는 제조사들의 반발로 인해서 T팩을 적용하고 있지는 않고
그 계획은 많이 수그러진 것 같지만,
대신에 제조사 고유의 메뉴 UI를 사용하지 못하고,
SKT에서 강요하는 형태로 메뉴를 구성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SKT가 강요하는 메뉴구성은 3x3의 형태로
2,3번에 각각 소리,화면 기능을 전면에 배치시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MP3 기능 같은 것들은 네이트 플레이어나 멜론플레이어를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서
꼭꼭 숨겨놓습니다.
과거에는 휴대폰에서 많이 사용하는 기능이 배경화면과 벨소리 바꾸기 였기 때문에
메뉴의 9가지 기능 중 화면,소리 기능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죠.
그런데 세월이 많이 흘러 휴대폰 안의 기능도 다양해지고,
화면,소리 바꾸기 기능은 사용자들에게 그다지 많이 사용하지 않는 그냥 기본 기능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요즘 나오는 휴대폰들은 터치폰들을 시작으로 메뉴 구성이 바뀌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휴대폰의 기능을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지요.
일정, 알람이라던가 MP3 기능들을 전면에 배치하고,
기존의 3x3 구성의 9가지 메뉴 방식을 탈피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는
여전히 배경화면과 벨소리는 무선인터넷 컨텐츠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요한 항목들인 것이죠.
그래서 SKT는 휴대폰 메뉴 화면으로 3x3 형식의 메뉴 구성을 고집하고 있고,
화면,소리 항목을 전면에 배치시키게 하고 있습니다.
이 SKT의 메뉴 구성은 MP3 기능 같은 경우
메뉴 구성에 넣지 못하고,
이통사 서비스용 컨텐츠함 같은 곳에서 음악파일을 찾아서 재생시키도록 하고 있어서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는 복잡한 UI 구성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러한 SKT의 횡포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본 휴대폰이 바로 LG전자의 터치폰들이죠.
LG전자는 프라다폰을 개발하면서 LG만의 새로운 터치용 UI를 개발했습니다.
통화, 멀티미디어,부가기능,설정 4가지의 카테고리를 만들고,
그 4개의 카테고리 아래 많이 사용하는 기능들을 이용하기 쉽게 배치시키는 메뉴 구성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LG 터치폰의 UI는 SKT용에는 사용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SKT용 프라다,뷰티,디스코에는 여전히 3x3형식의 메뉴 구성을 띄고 있으며
기존의 자판형태의 휴대폰과 똑같은 상태로 나오고 있습니다.
과장해서 말하자면
그냥 액정에 터치가 가능하다는 차이만 날 뿐입니다.
스카이의 경우에는 오래전부터 메뉴 구성을 셋팅,프로그램,전화부,파일 4가지의 카테고리로 만들어서
방향키에 각각의 기능들을 배치시켰었는데,
스카이와 더 이상 계열사가 아닌 SKT는
스카이에도 SKT의 통합UI를 강요하면서
S320,S330,S370 같은 최근에 출시된 휴대폰에
3x3 형식의 SKT 전용 메뉴 구성 UI를 탑재시키고 있습니다.
스카이 고유의 UI도 SKT로 인해서 훼손되고 있는 거죠.
애니콜의 경우에는 국내1위 제조사로서 다른 제조사들보다는 파워가 있어서
SKT의 영향으로부터 조금 자유롭지만,
결국에는 SKT의 요구를 받아들여서 SKT의 통합 UI를 적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선 기존 애니콜의 일반 휴대폰들에서 SKT로 인해서 불편해진 경우를 보겠습니다.
블랙,화이트 UI를 탑재한 애니콜에서 오른쪽 확인키가
대기화면 상태에서는
MP3 바로가기로 사용이 됩니다.
KTF,LGT용 폰에서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SKT용에서는 이 MP3 바로가기 버튼이 적용이 되지 않고,
꼭 SKT 전용 플레이어(멜론,네이트)의 컨텐츠함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애니콜의 새로 출시되는 폰들의 경우
터치폰에는 햅틱UI, 일반폰에는 퍼스널UI를 적용하여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을 전면에 배치시키고,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들을 위젯화면이나 사용자 메뉴에 꺼내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신UI들 역시도 SKT의 횡포에는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터치폰의 경우에는 햅틱1,2 까지는 제조사 고유의 메뉴구성이 유지되었지만,
안타깝게도
로모 W600부터는 SKT의 통합메뉴가 적용이 됩니다.
3x3형태가 아닌 3x4 형태는 유지가 되지만, 9개의 메뉴항목들은 전형적인 SKT의 메뉴구성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소리,화면이 2,3번째에 위치를 하고, 음악(MP3),TV(지상파DMB) 항목이 사라져 버리게 되는 겁니다.
드디어 SKT가 애니콜 터치폰에도 마력을 뻗치기 시작한거죠.
그리고 최초의 퍼스널UI 폰인 W570의 경우에는
Default로 되어 있는 일반메뉴1 화면이
바로 3x3 형태의 SKT식 메뉴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퍼스널UI 고유 형태의 일반메뉴2나 사용자가 원하는 메뉴구성으로 바꿀 수도 있지만,
퍼스널UI 고유의 3x4 일반메뉴만 적용되어 있는 KTF용과 비교하면
여전히 SKT용 폰은 SKT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거죠.
다음 SKT용 퍼스널UI가 적용된 폰은 얼마나 더 망가질지 걱정이 되는군요.
SKT가 과연 언제까지 자신들의 돈벌이를 위해서
사용자의 편의를 무시할지 기대가 됩니다.
2. 통합 메시지 UI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통합메시지함의 문제점들은 이렇습니다.
통합메시지함을 갖고 있는 대부분의 폰에서는 휴대폰 내에 있는 폰트가 적용이 안됩니다.
(일부 W420 같은 몇몇 폰에서는 적용 가능하나, 극히 일부)
네이트에서 통합메시지용 폰트를 다운받아서 사용하게끔 하는 정책 때문이지요.
실제로 몇몇 폰에서는 다운 받은 폰트만 메시지함에 적용이 된답니다.
그리고 받은메시지 볼 때 휴대폰 내에 있는 배경 바꾸기 기능도 적용이 안되요.
(극히 일부 폰에서만 가능)
이 또한 MMS 기능으로 배경화면을 이용해서 보내고, 받으라는
SKT의 엄청난 상술이 적용이 되어 있는 거죠.
이렇게 SKT의 통합메시지함은 예전부터 이용해오던
메시지의 기본 기능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막고,
당연시 되던 기능들을 따로 돈을 지불하여 사용하도록 하는데 그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 통합 메시지함은 SKT에서 자기들 돈벌이에만 급급한 나머지
제대로 개발을 하지 않아서 구동 속도도 엄청 느려서 소비자의 원성을 듣고 있습니다.
이만 하면 SKT의 통합메시지 UI가 얼마나 나쁜지 알만 하죠?
3. 통합 멀티태스킹 UI
SKT 폰에만 전용으로 적용되어 있는 멀티태스킹 UI도 문제입니다.
제조사 전용의 멀티태스킹 UI 대신에 SKT 전용을 탑재한 이유는
역시 이통사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멀티태스킹 항목에
W,NATE,M플레이온,June등을 하나씩 따로 따로 배치시켜서
어떻게 해서든지 저런 부가서비스들을 더 쉽게 많이 이용하여
돈을 벌려는 목적으로 만든 UI입니다.
그래서 사용자들은 핸드폰 고유의 기능에 대해서는 멀티태스킹으로 기능 이용시에
접근성이 떨어져서 불편하게 되는 거죠.
또한 이 통합멀티태스킹 UI를 터치폰에도 그대로 적용하여
직관적인 터치 UI가 아닌 방향키로 멀티태스킹 기능을 사용해야 하여
터치폰 전체 UI를 해칠 뿐 아니라
사용자가 사용하기에도 불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 통합 멀티태스킹 UI에도
사용자의 편의성 보다는 돈벌이를 중시하는 SKT의 마인드가 그대로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SKT 통합 UI 3가지를 알아보았습니다.
이렇게 확인해보니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SKT의 횡포가 어디까지 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것 같군요.
다음에는 어떤 기능들을 제한시키고,
얼마나 더 사용자들을 불편하게 할까 하고 말이지요.
과연 SKT가 어디까지 얼마나 더 사용자들을 괴롭힐지 함 지켜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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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이 함유된 식품 때문에 중국을 필두로 하여 홍콩, 한국, 미국까지 떠들썩한 물결이 훑고 지나갔다. 음식 속에 들어 있는 유해 성분은 인체에 곧바로 악영향을 미치며 이것이 누적되면 돌이킬 수 없는 질병이나 장기 손상을 불러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가 필수적인데, 그 파급 효과가 적지 않기 때문에 단 1퍼센트의 위험 가능성까지도 알리려는 측과 안전하다고 하는 측 사이에서 상반된 의견이 나오게 마련이다. 아직 멜라민 함유 식품에 대한 우려가 식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쯤에서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멜라민의 정체부터 짚고 넘어가자. 멜라민(melamine)은 포름알데히드라는 물질과 반응하여 수지성 화합물을 생산한다. 이 수지들은 충전제나 색소로 가공되어 식기류, 주방 기구들 등을 만드는 데에 쓰인다. 내수성과 내열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본래 멜라민은 인공적으로 합성하여 공업용으로 쓰는 것이 보통이지만, 포유동물이나 식물이 살충제인 ‘시로마진’을 섭취할 경우 체내에서 이 물질을 멜라민으로 변환한다는 보고가 있다.
이처럼,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멜라민을 입으로 섭취할 일이 거의 없다. 더 정확히는 음식에 멜라민을 첨가할 이유가 없다. 그러면 왜 이번과 같은 사태가 벌어졌을까. 근본적인 원인을 따지자면 식품 가공업자들의 도덕성 불감 때문이겠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런 일을 가능하도록 한 중국 검사기관의 책임이 크다. 식품의 등급을 결정하는 데에 있어 단백질 함량이 기준이 되는 경우가 있다. 동물 사료나 유제품이 그 예이다. 그런데 일부 기관이 비용 문제 때문에 단백질 농도 측정법 대신 단백질의 주성분인 질소 함량을 측량하는 간단한 방법을 채택했다.
말하자면 질소의 양만 기준에 맞으면 품질 검사를 통과시켰던 것이다. 업자들은 이를 악용했다. 멜라민을 우유에 섞으면 질소의 양이 많아지고, 결국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것으로 결정되어 고급 제품으로 비싸게 팔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제품들이 그대로 유통되거나 다른 식품의 원료로 쓰여 지금과 같은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현재 중국 정부는 멜라민 사태의 여파를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해서 향후 식품에 멜라민을 첨가한 자는 사형에 처하겠다고 공표한 상태이다.
그러면 멜라민은 얼마나 해로운가. 쥐를 대상으로 멜라민의 독성을 실험한 결과, 경구 LD50치(50%동물을 사망시킬 수 있는 농도)는 약 3g/kg 정도로 멜라민 자체의 독성은 매우 약하다. 일반적으로 동물실험에서 멜라민이 생체 내에 흡수되면 24시간 안에 뇨로 배출된다는 것이 보고된 바 있다. 사람들의 경우에는 아직 이렇다 할 결과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서 단정 짓기 어렵다. 하지만 만약 영유아 및 노약자 등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들은 멜라민이 잘 빠져나가지 못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안전하다고만은 할 수 없다.
얼마 전 멜라민의 유해성을 짐작할 수 있는 사례가 있었다. 2007년 미국에서는 특정 업체에서 제조한 동물 사료를 리콜한 일이 있었다. 다수의 동물들이 신장관련 질병을 앓거나 죽었는데, 중국 업체에서 원료로 수입해 온 과립형 밀 글루텐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었고, 피해를 당한 동물들의 신장과 소변에서 결정 상태의 멜라민이 발견되었다. 이때에도 중국에서 단백질 함량을 높이기 위해 멜라민을 사용한다는 점이 문제 된 바 있다.
올해 일어난 멜라민 분유 사건의 양상이 2007년 미국에서 일어났던 사료 사태와 비슷하다. 9월 22일까지 집계된 바에 따르면 중국에서 멜라민 때문에 신장 질환을 앓은 것으로 추정되는 인원이 약 5만 3천 명이며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는 12,800명가량이고 네 명의 유아가 사망했다. 현재 알려진 멜라민의 암 유발 가능성은 국제암연구소(IARC)의 기준에 따르면 3그룹에 해당한다. 즉 증거가 없기 때문에 인체발암성 물질로 분류할 수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장기간 섭취한 멜라민이 신장부 미세관에 모여 결정을 이루고 그 결과 신장기능 이상을 유발한다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멜라민의 인체 유입과정은 식품에서 그치지 않는다. 앞서 말한 대로 멜라민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각종 식기와 조리용품에 널리 쓰인다. 이것들은 안전할까? 일단 공산품에 첨가된 멜라민은 섭씨 340도 이상으로 가열되어야 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얘기일 뿐이다. 주방용품들은 장시간에 걸쳐 열에 노출되는 경우가 허다하므로 그 안에 포함된 멜라민이 전혀 녹아 나오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현재 정부에서는 멜라민을 사용한 접시를 전자레인지에서 직접 가열하거나 200도 이상 되는 기름에서 튀김 요리를 할 때 멜라민 함유 젓가락을 사용하는 것은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최근에 코팅식 프라이팬들이 도마에 오른 적이 있다. 프라이팬 표면을 덮고 있는 것이 멜라민 코팅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이에 몇몇 제조업체들은 자신들이 멜라민을 코팅재로 쓰지 않으며 불소수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멜라민과는 무관하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의 식품 생산과 유통 체제는 복잡하고 다분화되어 그 속에 들어 있는 특정 물질이 유입되는 경로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2007년 미국에서는 앞서 얘기한 사료 리콜 사태뿐 아니라 또 다른 멜라민 관련 사건이 있었다. 가축용 사료를 묶고 고정시키는 바인더에 멜라민이 있었고, 이것이 사료에 스며들었던 사건이다. 가공 식품의 원료를 다국적으로 수입하다 보니 원가 절감을 위해 가격이 낮은 물건을 선호하게 마련이며 그 결과 검사 체계가 상대적으로 미흡한 중국 등의 생산품들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실정이다.
이런 환경에서 소비자들의 노력만으로 유해물질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원칙적으로는 몹쓸 물질들을 음식에 섞는 행위 자체가 근절되어야 하겠지만, 피해를 조금이라도 더 줄이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조심은 물론 행정 기관들의 세심한 노력이 요구된다. 제동을 걸지 않는다면 멜라민 분유 파동과 같은 사태가 두 번 세 번 되풀이되지 않는다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구태의연하게 방치해 둔다면 그 피해는 우리와 우리 자손들에게 직접적으로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다.
글 : 김창규 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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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직면 아이슬란드 ‘시장 무한개방의 실패’
http://news.nate.com/service/news/shellview.asp?ArticleID=2008101923392667112&LinkID=740
파산 직면 아이슬란드 ‘시장 무한개방의 실패’
2008년 10월 19일(일) 오후 11:39 [경향신문]
ㆍ이명박정부에 반면교사
미국식 금융자본주의 모델을 도입해 ‘유럽의 금융허브’라는 찬사를 듣던 아이슬란드가 국가부도 위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3대 은행 전면 국유화라는 극약처방까지 썼지만 위기 탈출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금융산업에 ‘올인’해 시장의 빗장을 풀고 외국 돈을 끌어모았다가 된서리를 맞은 아이슬란드의 현실은 우리에게도 시사점을 던진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9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아이슬란드 등 자금난에 빠진 신흥시장 국가들에 무제한 긴급 융자를 실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아이슬란드는 러시아에 자금 지원을 요청한 상태이지만 러시아가 유보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결국 IMF에 손을 벌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유럽을 강타하면서 아이슬란드는 지난달 말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예금 지급 불능 상태를 맞았다. 주식시장은 붕괴되고 국가신용등급도 떨어졌다. 통화인 크로나 가치는 급락했다. 식량 등 생필품 대부분을 수입하는 이 나라에서 환율 폭등은 서민들의 삶에 치명타를 안겼다. 정부는 기업이 식량·에너지 구매 외의 용도로 외화를 쓰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지만 암시장은 이미 성행 중이다.
인구가 30만4000명에 불과하고 천연자원도 거의 없는 아이슬란드는 10년 전만 해도 수출의 40%가 어업에서 나올 만큼 개발이 덜 된 나라였으나 2000년대 금융 강국으로 거듭났다.
정부와 금융산업의 성장 전략은 단순했다. 글로벌 금융자본주의 시대에 맞춰 ‘외국 돈으로 장사를 하는 것’이었다. 규제를 없애고 금리를 올리자 영국,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에서 자금이 흘러들어왔다. 그 돈으로 아이슬란드 은행들은 유럽의 부동산과 기업을 사들였다. 은행은 자신이 구입할 예정인 자산을 담보로 대출받아 그 자산을 매입하는 ‘레버리지 바이아웃(LBO)’에 돈을 쏟아부었다. 규제가 거의 없었던 탓에 러시아의 ‘검은돈’도 상당 부분 아이슬란드로 흘러가 투기자금으로 변질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금융시장 자유화’의 명분을 내세워 은행의 투기를 용인했다. 미국 헤리티지재단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슬란드의 주요 경제자유지수는 세계 최상위권이었다. 기업자유지수는 94.5점(이하 100점 만점), 무역자유지수는 85점이었다. 이 때문에 아이슬란드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 ‘신자유주의 경제시대의 모범’으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금융산업 외에 제조업 등 다른 분야의 경쟁력 향상은 외면했다. 결국 금융위기가 터지자 높은 외국 자본 의존도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기업과 국민들은 환율이 급등하고 외국 돈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뒤에야 허상을 깨달았다.
경제학자 가우티 크리스트만손은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온국민이 거대한 카지노에 들어갔다 나온 것 같다”며 “무비판적으로 자본주의 시스템을 받아들인 아이슬란드인들은 새로운 공산당선언이라도 내놓아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금산분리와 지주회사 규제의 완화를 추진 중인 한국 정부가 새겨야 할 대목이다.
<구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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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아파트를 버려야 하는가
머니투데이 | 기사입력 2008.10.19 04:09
최근 우리나라 주택시장의 전망을 놓고 모 일간지에 10년 뒤 아파트가격이 '반값'이 될 거라고 주장을 펴는 이와 그렇지 않을 거라는 주장을 펴는 전문가 두 분이 '맞대결'을 펼친 기사를 읽었다. 많은 사람들이 과연 어느 편에 손을 들어줘야할지 사실 혼동스럽기만 하다.
최근에는 강남에서 가장 가깝게 떨어져 있으면서 강남 대체지로 각광받았던 용인시 수지지구 일대에 소재한 신규 분양아파트들이 작년 8월 분양 이후에 약 200가구가 중도금을 연체했다는 신문기사도 있다.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은 무엇보다 미분양아파트가 급증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경제현상들을 볼 때 항상 수요공급의 측면에서 보면 정확하다. 아파트도 예외는 아니어서 미국 금융위기로 인해서 우리나라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주택거래 심리도 크게 위축되었기 때문이며 그만큼 주택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는 얘기이다.
반면에 주택에 대한 공급은 앞으로도 중장기적으로 정부의 공급확대정책에 따라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주택공급이 늘어날 전망이다.
결국 주택에 대한 수요는 줄고 공급은 늘어날 전망이 지배적이라서 내년 이후 당분간 중장기적으로 주택시장에 따듯한 햇살이 비춰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더군다나 최근 건설경기 악화로 인해서 부동산발 경제위기설까지 나오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린다.
이번에 주택대출금리가 또 급등해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가 2004년 이후에 최고치로 치솟아 있다. 최고 8.5%까지 올랐는데 한국은행이 지난 9일에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를 했지만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금리인 CD금리는 오히려 상승했다. 따라서 대출자의 이자부담은 계속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경제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것은 가계부채의 급증이다. 국내 가계부채가 올 2분기 현재 660조원으로 지난 IMF위기 때인 1998년도의 183조원에 비해서 무려 3배나 높아진 수준이다. 더군다나 고용부진으로 소득여건도 나빠져 있으며 국민들의 조세부담률도 과거에 비해서 크게 늘어나 있다. 결국 가계부채와 세부담 증가로 인해 소비 여력이 크게 줄어 든 것이다.
이렇게 취약한 가계 재무구조를 견디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집을 팔려고 내놓는 매물이 급증한다면 주택가격은 걷잡을 수 없이 적정가격이하로 크게 떨어질 우려가 많다. 최근 증권시장의 폭락장세, 환률 급등세 등 여러 가지로 어려운 시기에 앞으로 주택가격까지 급락세로 돌아선다면 경제적 파장은 클 것으로 우려된다. 주택가격의 폭락장세를 주장하는 것은 이런 밑바탕에서 출발한 것이다.
주택시장의 향후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놓고서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은 서로 엇갈리고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여러 가지 사항을 들을 놓고 볼 때 부정적인 측면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 같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가 다주택 보유자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에는 주택시장이 1990년도부터 지금까지 지난 17년 동안 계속 떨어지는 행진을 했고 많게는 무려 한창 높았었던 주택가격의 70~80%까지 떨어져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장기간에 걸쳐 워낙에 오랫동안 서서히 떨어졌기 때문에 부동산시장 전체가 크게 흔들리는 큰 혼란은 없었다.
그러나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가장 큰 문제가 1세대 3주택자인 다주택보유가 큰 문제이다. 실수요가 아닌 투기적 수요로 한 세대가 3개 주택을 보유한 주택수만 하더라도 지난 2006년 국세청발표에서 무려 82만5000채나 된다. 군인들이 60만명이라고 했을 때 우리나라 다주택자들이 보유한 주택수가 얼마나 많은지 느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 주택시장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전부 금융기관의 대출을 통해서 매입했기 때문에 한번 터지면 부실 금융기관들까지 생겨나게 되어 걷잡을 수없이 큰 불로 번질 수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만약 주택가격의 급락이 발생 시에 금융권으로 확산된다면 큰 문제일 것 같은데 어떤 대책은 없는 것일까? 일단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어떻게 가동 되는냐가 관건이다. 무엇보다 현재 전문가들도 공감하는 것이 부도위기에 몰린 건설사들을 구제하는 것이다. 한국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건설사와 금융기관들을 살려내야 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
물론 서울, 지방할 것 없이 투기적 수요에 맞춰서 그동안 건설사가 무리하게 주택을 무작정 짓기만 한 것은 잘못이지만, 일단 투기적 수요를 제대로 사전에 차단하지 못한 것은 정부정책에 분명 잘못은 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누구의 잘못을 탓하기에는 너무 늦은 상황이다.
현재 건설시장에 자금경색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설사뿐만 아니라 주택담보대출자에게 까지도 금융권의 대출연장을 해 주는 것이 시급하다는 주장들도 나오고 있지만 실행효과에 대해서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말처럼 그렇게 쉽게 돈을 풀어놓아도 될지, 자신 있는 정책들이 적극적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분명한 것은 주택시장의 향방에 대해서 부정적인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아직 정부의 정책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주택시장의 명암이 달라질 수 있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주택시장에 대한 명확한 정책이 아직 미지수라서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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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 시대에는 IT(정보기술) 접하는 사람은 소득이 높고 접하지 못하는 쪽은 소득이 낮기 때문에 소득 격차가 벌어집니다. IT 기술은 일자리를 계속 줄였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9월9일 ‘국민과의 대화’ 도중 이렇게 말했다. ‘녹색성장’에 대한 소신을 밝히다가 나온 말이다. ‘정보화는 소득의 불균형을 확산시키고 일자리를 줄였다 → 녹색화는 소득 균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다 → 일자리는 3배가 더 늘어날 것이다.’ 대통령의 결론이었다.
이용운(40·가명)씨는 그 방송을 보다가 맥이 탁 풀렸다. 그는 중견 소프트웨어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그 직전에 한 공기업에서 계약까지 끝난 프로젝트를 취소하자고 해서 회사가 발칵 뒤집혔다. 공기업과의 주계약자는 외국계 컨설팅 회사였지만, 우리 회사도 소프트웨어를 납품할 예정이었다. 결국 그 프로젝트는 취소됐다. 아직도 눈앞이 캄캄하다.”
벤처업체 내년 줄도산 우려
계약을 파기한 공기업은 외국계 기업 쪽에 관련 사실 일체를 대외비로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대외 신인도 하락을 염려한 것이다. 이런 일이 벌어진 이유는 뭘까. 정부는 올해 공기업 예산을 10%씩 일괄적으로 삭감하라고 지시했다. 경제 살리기 정책의 일환이었다. 이 방침에 따라야 하는 공기업들이 가장 많이 ‘칼질’한 예산이 IT 쪽이라고 IT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국내 IT 업계는 최악의 빙하기를 예고하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에, 정부와 공기업의 홀대까지 겹친다. ‘일자리 창출’이 지상 과제인 이명박 정부에서 ‘일자리 축소’의 주범으로 찍혔으니 두말할 나위 없다.
정부의 ‘IT 줄이기’는 내년 예산 편성에서도 확연하다. 행정안전부가 올해 기획재정부에 올린 내년 정보화 예산안은 2300억원. 이 중 1052억원만 확정됐다. 절반 이하다. 올해 예산인 1450억원에 비해서도 27%나 줄었다. 특히 김대중 정부 시절 시작된 ‘전자정부’ 사업 등 마무리 사업뿐이다. 신규사업 예산은 ‘0’이다.
한 대기업의 IT 계열사에서 일하는 고동우 차장은 “정부의 공공 정보화 프로젝트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중견 벤처기업들을 육성해 온 일종의 자양분이었다”며 “경기침체로 민간기업들이 앞다퉈 IT 예산을 삭감하는 상황에서 정부 프로젝트도 줄어 내년에는 벤처업체들의 줄도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미노는 이미 넘어지기 시작했다. 중소규모 벤처들의 연합체인 한국콘텐츠산업연합회 최동진 사무총장은 “올해 들어 협회 산하 이사회에 소속돼 있던 큰 규모의 회사 중 1곳이 폐업을 했고 2곳이 흡수 합병됐다”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일반 회원사들은 20% 가까이 폐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산업연합회에 소속된 업체가 200곳이 넘는 것을 감안하면 40곳에 가까운 업체들이 문을 닫았다는 추산이다. 최 사무총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의 벤처 육성 의지가 지난 정부부터 약해지다가, 현 정부에서는 정부 조직(정보통신부) 자체가 없어졌다”며 “현재로서는 벤처를 창업하거나 계속할 동기부여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정책으로도 확인된다. 시스템통합(SI) 업계의 한 임원은 “올해 지식경제부에서 발표한 ‘뉴 IT 정책’을 보면, 기존 사업과 IT의 융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정보기술 자체에 대한 정책은 사실상 없다”며 “이는 기존 산업의 정보기술화로, 굳이 정보기술 쪽 사업으로 발표하지 않아도 이미 각각의 산업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뉴 IT 정책’ 내용을 보면, 독자적인 원천기술을 개발하기보다는 조선산업과 IT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식이다. 이런 식의 개발은 이미 이번 세기 초반부터 산업계의 대세가 돼 있다. 이른바 ‘자동차 정보화’라고 표현할 수 있는 텔레매틱스가 대표적이다.
여당 주류도 IT 독립 육성에 부정적
이는 한나라당 주류의 생각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친이’ 의원으로 꼽히는 공성진 의원은 지난 5월 정보통신 쪽 인사들이 주최한 포럼에 연사로 참여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반도이기 때문에 원천기술 확보보다 융합이나 복합된 기술에 더 관심을 갖는 게 좋다. IT 강국이 된 우리나라는 이젠 IT 및 소프트웨어를 일부 특정 분야로 한정시켜 별도의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
원천기술이 없으면 종속된다. 한국의 IT 산업이 고용을 촉진하는 효과가 적었던 근본 이유는 원천기술이 없었기 때문이다. 부품은 일본에서 사오고, 로열티는 미국에 지급했다. 남는 돈이 없는데 어떻게 고용을 늘릴 것인가.
한국은 그동안 IT 산업 육성에 많은 정부 예산을 쏟아왔다. 그 결과 한국의 수출 총액에서 IT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40%에 가깝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비중도 16.9%를 차지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IT 아웃룩 2006’ 보고서를 보면, 전체 회원국 중 IT 산업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가 한국이다. 이런 상황에 조만간 변화가 올 수도 있다. 정부의 지향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지난 8월12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IT 관련 연구개발 예산을 대폭 줄였다. 전자정보통신미디어 사업 예산은 ‘투자 대폭 축소 등급’을 받아 올해 903억원에서 596억원으로 졸아들었다. 소프트웨어·컴퓨팅 예산은 ‘투자 축소 등급’을 받아 1418억원에서 1198억원으로 줄었다.
수출총액서 40% 가까운 비중 차지
지식경제부가 지난 9월에 선정한 ‘신산업성장동력’에서 인터넷 비즈니스 등이 제외된 것은 오히려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인터넷 산업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계속 된서리만 맞고 있다. 검찰은 10월7일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혐의는 저작권 침해 방조. 지난 7월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NHN과 다음 등 포털이 음악 저작권 위반을 방조했다며 검찰에 포털 업체들을 고발했다. 이 덕분에 다음커뮤니케이션은 ‘4관왕’을 차지했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사는 다 받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그간의 일지를 보자.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 거래행위 조사(5월) → 서울지방국세청의 일반 세무조사(5월) → 국세청 특별 세무조사로 변경(6월) → 특별 세무조사 연장(7월) → 국세청 40억원 추징금 부과(8월) → 방송통신위원회의 개인정보 법령준수 여부 실태조사(9월) → 검찰의 본사 압수수색(10월). 거의 한 달에 한 번씩 각종 제재에 시달린 꼴이다.
인터넷 업체들의 시련은 지금부터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정기국회에 강화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냈다. 그중 불법 정보에 대한 ‘모니터링 의무화’ 조항이 가장 논란이다. 이 법이 내년부터 시행되면 인터넷 업체들은 게시물이나 댓글의 불법성을 일일이 감시해야 한다. 불법성이 의심되면 30일간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도록 막아두는 ‘임시 조처’를 해야 한다. 아니면 사후에 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문제는 인터넷 업체의 시련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가해질 수 있는 광범위한 사적 검열이다. 포털 업체의 한 관계자는 “그 법이 그대로 시행되면 업체들은 정치적으로 민감하거나 쌍방 간의 분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 글은 우선 무조건 차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솔직히 힘있는 정부나 기관, 단체가 문제를 제기하면 임시 조처부터 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이미 경찰은 지난 5월 어청수 경찰청장 동생의 성매매 유흥업소 관여 의혹를 다룬 뉴스 동영상 게시물을 삭제해달라고 국내외 포털에 일제히 요청했다. 포털들은 이를 받아들여 게시물을 죄다 삭제했다. 대검찰청도 네이버 등 5개 포털 업체에 임채진 검찰총장을 ‘떡값 검사’로 표현한 글들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권력의 정점에 있는 이들은 이렇게 ‘불법 게시물’이 아닌 ‘불편한 게시물’에도 칼을 휘둘렀다.
포털 게시물 삭제 외압 빈발
힘있는 자와 힘없는 자의 분쟁에서 사업자가 판단 근거가 없을 때는 우선 힘있는 자의 편을 들 수밖에 없게 된다. 지난 8월14일 다음과 네이버 등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는 이랜드 파업 관련 게시물 수십 건이 한꺼번에 접근이 차단되는 임시 조처를 당했다. 이들 게시물이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주)이랜드월드의 일방적인 주장에 따라 네이버와 다음이 취한 조치였다. 이랜드 노조와 문화연대, 인권단체연석회의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일제히 항의했다. 게시물은 일주일 뒤에야 정상화됐다. 다음을 사용하는 누리꾼 ‘일감 만들지 말자’도 10월9일 오후 잇따라 아이디 접근 제한을 당했다. 그는 “다른 포털에 있는 촛불문화제 관련 글들을 계속 퍼나르고 있는데, 이날 오후부터 계속 글쓰기가 차단됐다”며 “상담원에게 항의했더니 욕설이 들어간 단어를 썼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나는 욕설을 쓴 적이 없다”고 억울해했다.
인터넷 업계도 이것이 자신들을 서서히 죽이는 독임을 알고 있다. 한 인터넷 업체의 임원은 “의외로 인터넷은 죽이기 쉽다. 이용을 까다롭게 하고 불편하게 하고 불만이 쌓이게 하면 누리꾼들은 곧 외면한다. 우리도 정부가 이런 점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IT 업계는 이렇게 10월에 이른 겨울을 맞고 있다. 아주 추운.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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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ta에서 ping 응답이 가능하게 만들기 (ICMP Echo)
이걸 해제하려면 아래 관리도구를 실행시킨다.
몇몇 블로그에서는 아래와같은 메뉴에서 "차단"을 "허용"으로 바꾸라고 하고 있다.
하지만 이건 방화벽을 끄는것과 별차이가 없어서 그닥 권장사항이 아니다.
그냥 "차단"으로 일단 둔다.
왼쪽의 "인바운드 규칙"을 선택하고
중앙에서 "파일 및 프린터 공유(에코 요청 - ICMPv4-In)"을 선택하고
오른쪽에서 "규칙 사용"을 선택한다.
"네트워킹 - 반향 요청(ICMPv4-In)"도 규칙사용 선택
(Vista의 버젼에 따라서 항목이 약간 다르다.)
이러면 방화벽을 동작시키면서 동시에 icmp echo를 처리하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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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 새끼야. 내가 누군지 알아? 죽고 싶어?"
그러나 경찰은 "예. 법을 지키지 않는 것은 대통령님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쥐새끼가 차를 타고 다닌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라며 딱지를 발부했습니다.
이에 감명받은 2MB는 그날 저녁 어청수를 불러다가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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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어청수는 "과속차랑을 적발했다고 해서 해고시키라는 규정은 없지만....만들면 됩니다" 라며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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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막말'
.미국의 바지가랭이를 잡고 미국 엉뎅이 뒤에 숨어서 형님 형님 형님만 믿습니다 해야 하는가
.누구든 인사청탁을 하면 패가망신하게 될 것
.언론은 불량상품, 가차없이 고발해야 한다
.몇몇 기자들이 기자실에 딱 죽치고 앉아 기사를 담합하고 있다
.미국 안갔다고 반미주의냐. 반미면 또 어떠냐~
.이쯤되면 막하자는 거지요?
.도둑을 맞으려니 개도 안 짖더라.군대에 가서 몇 년씩 썩히지 말고..
.남북대화 하나만 성공시키면 다 깽판쳐도 괜찮다
.그럼 나보고 아내를 버리라는 거냐~(장인의 전력을 공격하는 보수 언론을 향해..)
.지역주의에 기대어 정치생명을 연명하려는 이런 정치질서를 끝장내야 한다
→이명박의 '망언'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 (참, 낯짝도 두꺼운 자다)
.세상이 날 죽이려 미쳐 날뛰고 있다(기자가 십수번의 위장전입 사실을 묻자,.. )
.못생긴 맛사지걸이 서비스가 좋다
.돈 없는 사람이 정치하는 시대는 지났다
.수도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한다
.존경하는 인물이 안창호씨다(선생도 아니고.. 참, 개념없다)
.국가 예산, 한쪽 눈을 감고도 20조는 줄일 수 있다
.충청도 표는 이기는 데로 따라 다니는 것이다
.행정도시 건설을 군대라도 동원해 막고싶다
.법 다 지켜가며 선거 하다간 어느세월에 선거에서 이길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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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교육의 핵심은 교육을 책임진 사람들이 모두 시골 출신이라는 데 있다
.나처럼 애를 낳아 봐야 보육을...., 고3생을 네 명은 키워 봐야 교육을 얘기할 자격이 있다
.요즘 나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보면 70~80년대 빈둥빈둥 놀면서 혜택을 입은 사람들인데,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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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하면 IMF 다시 올거 같은데요' 이글에 대한 이해에 대하여...
제가 활동하는 경제 관련 포럼에 올라온 글입니다.
( 다들 느끼시겠지만 요즘 워낙 경기가 안좋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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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야기를 시작하기전에 일단
내가 이해하고있는 환률과 금리의 관계를 설명 해야 한다.
미국, 한국, 대만 이 3명이 있다고 가정한다.
미국이 한국과 대만에게 1만원씩 빌려 주었다.
한국과 대만은 1만원의 돈(외화)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한국은 이자를 400원
대만은 이자를 500원을 낸다고 한다.
그러던중 미국이 5천원의 돈이 급히 필요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미국의 선택은?
당연히 한국에서 5천원의 돈을 빼야 한다. 즉 한국의 돈(외화)가 줄어 들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전에 한국이 이자를 600원을 내겠다고 선언한다.(금리 인상)
그렇게 되면 미국은 당연히 그보다 낮은 이자를 내는 대만에게서 돈을 빼게 될 것이다.
여기에 한국이 이자 1000원을 선언 하면(공격적 금리인상)
미국은 대만에게서 모든 돈을 뺀뒤 5천원은 자신이 쓰고 5천원은 한국에게 맏기게 된다.(외화 유입)
즉 금리를 높히면 외화가 유입되어 자국의 통화 가치가 증가하고
금리를 낮추면 외화가 금리가 높은 쪽으로 유출 되어 통화 가치가 감소할 것이다.
2.
부동산 시장의 팽창
노무현 초기에서 중기 까지 부동산 시장이 팽창 하였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꽤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거품을 만든 것에 대해 비난을 받는다.
하지만 미국은 물론이거니와 최근 유럽쪽에도 부동산 거품이 문제가 되고 있다.
왜 태평양과 대서양을 건던 3 지역에서 부동산 시장이 팽창 했는가?
원인은 미국의 낮은 금리를 이용한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가 문제이다.
미국이 워낙의 낮은 금리를 이용했기 때문에 미국내에서 자금의 대출이 쉬워지고 돈의 흐름이 커졌다.
흐르는 돈에 비해서 한정된 실물 자산들은 자산 가치를 증가 시키게 된다.
그렇다면 다른 2 지역은?
미국이 낮은 금리를 적용 시켰기 때문에 2 지역은 미국보다 조금 높은 금리를 유지 할수 밖에 없었다.
만약 미국보다 더욱 높은 금리를 적용 시킨다면 미국의 달러는 높은 금리의 국가로 유입되고
그 국가의 화폐 가치는 더욱 증가 했을 것이다.
화폐 가치가 증가 한다는 것은 양날의 검이 된다.
특히 한국과 같이 수출형 국가의 경우 수출 상품의 가격이 급격히 올라 구매력이 떨어진다.
반면 큰 자국의 화폐 가치는 외부의 경제 타격으로 부터 자국내 산업을 보호가 가능해진다.
유럽과 한국에게 있어 미국은 가장 큰 소비 시장이었고
두 지역은 낮은 금리를 유지 할 수 밖에 없었다.
두 지역에 동시에 부동산 시장이 팽창하게 된 것이다.
3.
환률의 통제.
노무현의 환률 통제는 금리 이다.
작년 7월경 1차 서브프라임 사태가 터졌을 때. 한국은행은 금리를 올린다.
당시 모든 언론에서 금리를 올린 행동에대해서 비난 했지만,
동시에 한국에서의 달러 유출을 없었으며, 코스피는 굳건한 상태를 지키게 된다.
이명박의 환률 통제는 달러의 시장 유입이다.
3월 이후로 달러를 시장에 뿌리는 행동을 했을 뿐 금리를 이용하는 태도에서는 지극히 수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둘다 금리의 효과를 분명히 이해하고 있었다.
노무현은 달러를 벌어 오는 것이 힘들고 금리를 조정하는 쉽다고 생각했고
이명박은 금리로 인해서 부동산의 자산 가치가 감소 하는 것을 이해 하고 있었다.
이명박과 그 아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지극히 당연한 행동이었다.
나라 곳간이 거덜나는 것은 우습지만, 자신의 곳간이 줄어 드는 것은 싫어 했을 테니까.
4.
단기 채권의 증가.
지난 3월 환률의 급변동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산은 10%가 허공에 사라진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투자하러 왔을때는 달러를 들고 왔지만, 한국 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원화기 때문이다.
즉 그 시점으로부터 느리게 떨어지던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기 시작한다.
환률을 솟구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지금까시 환률 방어에 쓰인 돈은 230억 달러.
이 숫자는 너무 적다.
다음 아고라의 미네르바님이 꾸준히 언급 한 수치 대로 라면 적어도 500 억 달러 이상이 사용 되었어야 한다.
하지만 장부상의 달러 감소는 230억 달러.
원인은 지난 3월 경제 신문에 나와있던 짜투리 기사에서 찾을수 있다.
(당시는 가볍게 지나치는 기사였기 때문에 출처를 찾기 힘들다. 혹은 본인이 아고라에 쓰인 글을 기사로 착각하는 것일수도 있
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외국인들의 환전 수치가 큰폭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달러의 송금은 거의 미미한 숫자이다.
이는 달러가 채권을 구입하는데 사용 되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변동이 큰 주식 시장보다 안정된 채권 시장을 선호하는 형태로 바뀐 것이며
한국은 외국인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시장이다.
---------------
즉 외국인들은 환전한 달러를 국채를 사면서 다시 달러를 한국에 건네 준 것이다.
정부는 달러를 시장에 뿌리고 외국인들은 그 달러를 주워 채권과 바꾸고.
이렇게 몇번 반복한 동안 외국인들에게는 9월 만기의 채권 한뭉치를 손에 쥐게 된다.
장부상으로는 230억 달러의 감소만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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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교수..오크한테 크리먹인 칼럼
맹구가 운을 띄우자 옆에서 맹순이가 장단을 맞춘다. 우리의 전여옥 의사. 듣자 하니 자기 블로그에 그 질문에 나름대로 해답을 올려놓았단다. "우리 국민들은 지난 광우병 촛불시위에서 허위와 거짓으로 선동한 이들이 옳지 않다는 것을 똑똑히 현실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거, 나름대로 머리 많이 써서 작성한 답안이다.
원래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왜 멜라민에 대해서는 촛불집회가 안 일어나는 걸까? 뇌의 재료로 단백질보다 석재를 선호하는 특이한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 물음에 좀 다른 식으로 대답해 드리겠다. 즉 멜라민에 대해서도 촛불집회가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을 열거하는 거다. 경우에 따라서는 멜라민 사태에 대해서도 촛불집회가 일어날 수 있다. 한번 그 조건을 열거해 볼까?
1. 중국 정부에서 멜라민 든 식품을 계속 수입하지 않으면, 앞으로 한국에서 핸드폰이나 자동차를 수입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2. 이명박이 후진타오와 사진 한 방 찍고, 지금 내려진 멜라민이 든 중국산 식품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해제하기로 결정한다.
3. 앞으로 중국에서 멜라민 먹고 사람이 죽을 경우에도 계속 중국산 식품을 수입할 수 있도록, 검역 및 통관 절차를 대폭 완화한다.
4. 이명박 정부에서는 주요 일간신문에 대문짝만하게 광고를 내어 중국산 식품의 안전성을 대대적으로 홍보한다.
5. 정부 측 전문가들은 방송에 나와 멜라민 든 식품 먹고 죽을 확률은 골프 치다가 벼락 맞아 죽을 확률보다 낮다고 주장한다.
6. 심재철 의원은 중국산 분유라도 멜라민이 들었을 것으로 의심되는 가루만 살살 빼서 먹으면 절대로 안전하다고 말한다.
7. 전여옥 의원이 뉴라이트 단체와 함께 중국 대사관에서 먹는 커피크림을 구해다가 모닝커피 시음회를 연다.
만약에 멜라민 사태에 대해서도 정부가 이렇게 쇠고기 정국 때와 같은 행동을 보여준다면, 그때는 아마 촛불 정도로 그치지 않고 아마 길거리에 화염병이 날아다닐 게다. 정 못 믿겠으면, 실사구시 정신으로 한 번 실험을 해 보든지. 전여옥 의원님, 이렇게 얘기해 드렸는데도 이해가 안 되시거든, 그때는 두뇌를 'Format:C'해서 새 인생 사시거나, 아니면 이승은 포기하고 내세를 기약하세요. 전, 바빠서 이만….
진중권/중앙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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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FEATURE]2008 항공사 취항 여행지① 뮌헨ㆍ텔아비브
[TRAVEL FEATURE]2008 항공사 취항 여행지① 뮌헨ㆍ텔아비브
2008년 9월 19일(금) 10:10 [연합뉴스]
매년 항공사들은 해외의 새로운 국가나 도시에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새로 국제선이 취항하는 것은 관광객의 증가, 사업, 교육 등 다양한 목적에 따라 상호 왕래하는 인구가 늘어났고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한국에서는 해외 6곳에 새로운 취항지가 생겼고, 앞으로 1곳이 더 늘어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3월 31일 기존 대한항공과 에어프랑스가 운항하던 프랑스 파리로의 직항편 운항을 시작했다. 파리는 런던, 프랑크푸르트와 함께 유럽 각 지역으로의 접근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취항을 통해 유럽 3대 관문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현재 인천-파리 구간은 연간 4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기존 파리 운항사인 대한항공은 루브르박물관의 작품 해설 장비 현대화 작업을 후원해 '루브르박물관 한국어 서비스'를 지난 2월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했으며, 유럽 13개 노선을 이용하는 스카이패스 회원에게 올해 말까지 이용할 수 있는 루브르박물관 입장권 및 멀티미디어 가이드 이용권을 배포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파리와 기존 노선인 런던ㆍ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내 3대 거점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인터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7월 20일부터 유럽을 여행하는 고객이 항공권과 유로스타의 탑승권을 한곳에서 예약ㆍ발권할 수 있도록 유로스타(EUKL)와 통합운송협정(ITA)을 체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폴란드 바르샤바, 이탈리아 밀라노, 독일 베를린 등을 후보로 유럽 노선 확대 계획을 밝혀 유럽 시장은 항공사들의 뜨거운 경쟁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복수 취항지는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이다. 지난 5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항공 회담을 통해 기존 주 4회 운항을 주 8회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주 6회 이상인 경우 제2항공사를 배정하는 등 복수 항공사 운항이 가능하도록 돼 있는 현행 운수권 배분 관련 기준에 따라 대한항공은 지난 2일부터 타슈켄트로의 직항편 운항을 시작했다. 타슈켄트는 자원 외교로 떠오르는 신흥 시장인 중앙아시아의 거점으로, 일반 관광객보다는 상용 고객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6월 1일과 2일에 독일 뮌헨 직항편과 브라질 상파울루로의 운항을 시작했다. 뮌헨은 지난해 4월 루프트한자 독일항공이 부산~인천~뮌헨 노선을 새로 만든 데 이어 대한항공이 복수 취항한 지역이다. 상파울루는 지난 2001년 대한항공이 노선을 중단한 이후 6년 8개월 만에 재개한 것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가는 남미 유일의 취항지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인천공항을 중국, 일본 등을 잇는 허브로 만들기 위해 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 장거리 노선 확장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중남미의 경우 수요가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각 국가들이 자국 항공사 보호를 위해 국내 항공사의 취항을 받아들여 주지 않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스라엘 텔아비브로의 직항편도 오는 25일부터 운항할 계획이다. 텔아비브 직항편은 지난 5월 텔아비브에서 개최된 양국 간 항공회담에서 여객기 운항을 주 3회 신설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1997년 이후 다시 취항하는 노선이다.
이번 노선은 예루살렘 성지를 여행하고자 하는 순례객과 중동 여행자들의 편의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기존보다 5시간 이상 운항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유럽 노선, 이집트, 카타르, 이스탄불 등을 경유해 이스라엘을 방문할 경우의 비행시간은 17~20시간이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2010년 월드컵을 앞두고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의 직항편 운항과 독립국가연합(CIS), 중남미 등으로의 장거리 노선 취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문화 예술 도시, 뮌헨
독일은 맥주로 대표되는 나라이다. 그 중에서도 바이에른(바바리아) 주의 주도인 뮌헨은 뢰벤브로이, 호프브로이, 아우구스티너브로이 등 6개 맥주 회사가 있는 도시로 세계에서 가장 큰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가 열리는 곳이다.
그러나 뮌헨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키워드는 맥주 이외에도 BMW, 바이에른 뮌헨, 알리안츠, 에스카다(ESCADA), 아이그너(Aigner) 등이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업체인 BMW는 'Bavarian Motor Works'의 약자로 지역의 이름에서 나온 것이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도 이곳 출신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6월 1일부터 주 3회(수, 금, 일) 뮌헨 직항편 운항을 시작했다.
▲관광 명소
▷마리엔 광장(Marienplatz) = 뮌헨 한가운데에 위치한 광장으로 시계탑이 유명한 신 시청사와 프라우엔 교회가 있다. 마리엔 광장 근처의 성 피터 교회는 신 시청사와 마리엔 광장을 내려다보기에 좋은 최고의 명소이다. 좁은 계단을 따라 90m 높이의 옥탑에 오르면 마리엔 광장과 신 시청사의 시계 장치는 물론이고 뮌헨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신 시청사 건물 정면에는 바이에른 지방의 전설과 위인들이 조각되어 있다. 특히 시청사 중앙의 시계탑은 독일에서 가장 큰 것으로 매일 한두 차례 춤추는 인형들이 나와서 시간을 알린다.
▷프라우엔 교회(Frauen Kirche) = 1488년에 세워진 고딕양식의 뮌헨 최대의 교회로 마리엔 광장 북서쪽에 위치해 있다. 구슬 모양의 첨탑 두 개가 인상적인데, 북쪽 탑은 높이가 99m, 남쪽 탑은 100m이다. 탑 꼭대기까지 엘리베이터로 오를 수 있으며 여름에는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이에른의 산들이 장관이다. 교회 정면의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바이에른의 왕이었던 루트비히의 묘가 있다.
▷알테 피나코테크(Alte Pinakothek) = 구 시가지 북쪽 교외의 한적한 곳에 위치한 독일 최대 규모의 르네상스 양식 미술관이다. 알테 피나코테크는 세계 6대 미술관 중 하나로 중세부터 로코코 시대 말까지 총 4천여 점의 고전 미술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라파엘로, 루벤스, 렘브란트, 뒤러, 알트도르퍼 등 유명 화가들의 걸작을 감상할 수 있다. 인근에는 19세기 독일과 프랑스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노이에 피나코테크와 현대의 이색적인 작품들이 있는 피나코테크 데어 모데르네가 있다. www.pinakothek.de/alte-pinakothek
▷님펜부르크 성(Schloss Nymphenburg) = 왕의 여름 별장으로 사용됐던 곳으로 건물과 자연, 정원이 주는 아름다움이 자랑거리이다.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을 모방해 1664~1748년에 건축되었으며, 이후 정원과 연못, 분수 등이 차례로 증축되었고 20세기에 들어서 완공됐다. 님펜부르크는 분수를 중심으로 좌우대칭인 바로크 건축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이곳 미인 갤러리에는 루트비히 1세가 사랑했던 뮌헨 미인들의 초상화 36점이 전시돼 있다. 현재 '마차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는 옛 마구간에서는 루트비히 2세의 금세공 마차를 볼 수 있다.
▷레지덴츠(Residenz) = 14세기부터 금세기 초까지 바이에른을 지배했던 비텔스바흐 왕가가 궁전으로 사용했던 곳으로 마리엔 광장 북쪽에 위치해 있다. 내부에는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 고전주의 등 모든 양식이 망라된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과 비텔스바흐 왕가의 보석이 전시된 보물관, 화폐수집관 등이 있다.
▷슈바빙(Schwabing) = 뮌헨 북쪽의 거리로 파리의 몽마르트르, 한국의 대학로처럼 학생 주점, 화랑, 재즈 다방 등이 줄지어 있는 곳이다. 나이트라이프의 본거지로 예술가와 젊은이들이 많이 모여든다. 이곳의 대표 명소인 영국정원은 조성하는 데만 20년이 넘게 걸린 곳으로 1790년에 영국식으로 조성됐다. 규모나 시설 면에서 유럽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BMW 박물관 = 도심 북쪽의 올림픽 타워 건너편에 있는 BMW 본사 건물 안쪽의 그릇 모양 별관이 박물관이다. 2년 6개월간의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지난 6월 새로 모습을 드러낸 박물관에는 과거의 자동차에서부터 미래의 콘셉트카까지 차량 120여 대가 전시돼 있다. 박물관 내부는 도로와 광장, 다리, 집 등 도심 속 도로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도입했다. 박물관 옆에는 지난해 문을 연 BMW 벨트(BMW Welt)가 위치하고 있어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 BMW의 모든 것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24시간 잠들지 않는 곳, 이스라엘 텔아비브
지중해를 바라보는 곳에 자리한 텔아비브(Tel Aviv)는 예루살렘에 이어 이스라엘 제2의 도시이다. 예루살렘이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성지로 유명하다면 텔아비브는 고층 건물이 즐비한 현대적인 풍경을 간직한 곳이다.
텔아비브는 '소돔과 고모라의 도시', '잠들지 않는 도시' 등의 별칭을 갖고 있을 만큼 번화하고 상업화되어 있다. 모든 것들이 성스러워 보이는 이스라엘의 다른 도시들과 확연하게 다른 풍경들이 그곳에서 펼쳐진다.
성지 예루살렘 탈환을 위한 유럽 십자군과 이슬람 군대가 전투를 벌였던 항구도시인 야파(Jaffa), 텔아비브 도심 풍경을 볼 수 있는 나하랏 빈야민 거리, 바우하우스 양식의 건물들이 있는 로스차일드 거리, 활기찬 시장 풍경을 엿볼 수 있는 카르멜 재래시장 등의 관광지가 있다.
▲관광 명소
▷야파(Jaffa) = 십자군 원정 시대의 항구도시로 사자왕 리처드가 이끄는 십자군과 이슬람의 살라딘 군대가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곳이다. 바닷가의 카페에서는 지중해의 해안 풍경과 고층 빌딩이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텔아비브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의 작은 식당에서는 고기와 야채를 빵에 넣은 ‘팔라펠’과 양고기나 닭고기를 밀전병에 넣은 '케밥' 등을 맛볼 수 있다.
▷나하랏 빈야민(Nahalat Binyamin) 거리 = 텔아비브에서 가장 번화한 곳으로 옷가게, 신발가게, 노천카페, 식당 등이 늘어서 있다. 거리에서는 유대교의 성경인 토라를 읽고 있는 유대인, 마임을 선보이는 여성, 군복을 입고 활보하는 여성 등 이스라엘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카르멜(Carmel) 재래시장 = 텔아비브 시민들의 생활 모습과 향기, 소리를 경험할 수 있는 재래시장이다. 관광객들이 구입할 만한 기념품은 없지만 최신 유행의 값싼 의류와 신선한 야채, 빵 등을 살 수 있다.
글/임동근 기자(dklim@yna.co.kr)ㆍ사진/김주형 기자(kjhpress@yna.co.kr), 뮌헨시관광국
(대한민국 여행정보의 중심 연합르페르, Yonhap Repere)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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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19일(금) 2:55 [동아일보]
http://news.nate.com/Service/news/ShellView.asp?ArticleID=2008091902552629121&LinkID=775
손을 담그면 금방이라도 파랗게 물들 것 같은 바다. 청초한 하늘 아래 수면 가까이 바짝 내려앉은 뭉게구름. 그 바다와 하늘 사이로 불어 온 바람이 청량하기만 합니다. 무성한 팜트리 숲으로는 아침 햇살이 수줍은 듯 파고들고 하얀 백사장은 더욱 곱게 빛납니다. 여기는 인도양의 멋진 섬 몰디브입니다.
“너, 결혼해?”
몰디브로 간다는 말에 친구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만큼 몰디브가 허니문 장소로 알려졌다는 얘기지요. 옥빛 바다, 파란 하늘, 뭉게구름, 수상 방갈로. 언제나 허니무너를 설레게 하는 단어지요. 하지만 싱글도, 가족도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인도양은 인도와 아프리카 대륙 사이의 바다입니다. 몰디브는 그 중북부에 있습니다. 지구상에 몰디브만큼 많은 섬으로 구성된 나라가 또 있을까요. 무려 1190개나 된다네요. 하지만 모두 산호섬이고 이 섬들은 20여 개의 환초를 형성하며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었습니다. 멋진 곳이지만 슬픈 이야기도 들립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50년 후면 사라질지도 모른다고요.
저는 지금 그 섬 가운데 하나에 둥지를 튼 클럽메드의 카니 리조트로 가는 중입니다. 카니 리조트는 카니피놀루라는 비교적 큰 섬에 있는데 말레 공항에서 스피드 보트로 35분 거리(20km)입니다. 몰디브가 멋진 것은 리조트마다 섬 하나를 독차지하기 때문인 듯합니다. 그렇게 개발된 리조트 섬이 100여 개, 리조트는 95개나 된답니다.
자, 챙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 몇 벌의 이브닝드레스, 수영복이 준비됐다면 여러분도 저처럼 몰디브의 카니 리조트로 게으름과 휴식의 자유를 찾아 떠나시지요.
● 자유 하나―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객실에서 한없이 게으름을 피워도 좋고, 야자수 그늘 아래 선 베드에 누워 종일 뒹굴어도 좋고. 클럽메드는 저 같은 ‘귀차니스트’에게는 더없는 낙원이더군요. 여기 카니에서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듯 보이는 수상 방갈로가 가장 끌렸습니다. ‘라군 스위트’라는 객실인데 허니무너에게 딱입니다. 객실 앞에 오직 둘만을 위한 바다가 펼쳐져 있어서랍니다. 욕조에 누운 채로 옥빛 바다를 감상하는 호사도 빼놓을 수 없지요, 후훗. 게다가 객실에서 느긋하게 아침 식사도 할 수 있습니다. 허니무너에게만은 ‘아침식사 룸 서비스’를 제공하니까요.
클럽메드에서는 먹는 것도 자유롭습니다. 하루 다섯 번 식사시간이 있어선데요. 아침, 늦은 아침, 점심, 늦은 점심, 저녁 이렇게요. 메인 식당인 ‘벨히 레스토랑’에서는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시 푸드만 해도 일품인데 매번 120여 가지 음식이 나와서지요. 야외 뷔페도 환상입니다. 식후에 바에서는 와인과 칵테일도 무료 제공합니다.
● 자유 둘―낮에는 레포츠 하며 바다에서 즐기고, 밤엔 춤추며 리조트에서 놀고
카니 리조트는 세상 전부가 바다입니다. 그래서 바다에서 즐길 것은 다 있습니다. 윈드서핑과 세일보트(요트), 스쿠버 다이빙, 카약 등등. 리조트에 상주하는 GO(Gentle Organizer·‘지오’라고 읽음)가 뭐든 가르쳐주니 초보라도 걱정 없습니다. 개중 만만한 게 스노클링인데요 구명조끼를 입고 하니 안전합니다. 물속 세상은 정말로 화려하답니다. 형형색색의 물고기가 산호초를 배경으로 유영하는 모습이란….
클럽메드의 밤은 아주 뜨겁습니다. GO들이 출연하는 나이트쇼 덕분인데요. 지오는 클럽메드 시설을 운영하는 현지 스태프입니다. 전 세계에서 온 젊은이들로 낮에는 레포츠강사, 바텐더 등으로 각 분야에서 일하고 밤이면 쇼를 펼치거나 파티를 열어 휴양객을 즐겁게 해주지요. 한국인 GO도 여러 분 보이네요.
밤 늦도록 먹고 마시고 춤추고. 하지만 걱정은 놓으세요. 여기서는 게으름이 미덕이니까요. 이튿날 저는 놀멘놀멘 쌓인 피로를 스파에서 보디 마사지와 아로마 테라피로 말끔히 날려버렸습니다.
● 자유 셋―섬 안에서 섬 밖으로
언젠가 TV에서 카니 리조트의 한국인 여성 GO가 ‘로빈슨 투어’를 이끄는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수상 비행기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로 나가서는 작은 섬에 상륙해 온종일 스노클링 하며 바닷가재로 점심식사를 하고 돌아오는 관광 프로그램이었는데 짜릿한 체험코스로 그만이랍니다.
물을 박차고 오른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몰디브의 바다는 정말로 아름답습니다. 점점이 흩어진 산호섬은 까마득한 옛날 인도양을 건너던 한 거인이 첨벙첨벙 찍어 놓은 발자국 같기도 하고 거대한 진주목걸이 같기도 하답니다.
몰디브=김수진 기자 soojin@donga.com
●여행정보
◇찾아가기=직항 편이 없어 싱가포르를 경유한다. 인천∼싱가포르 6시간 15분, 싱가포르∼말레 4시간 25분 소요.
◇몰디브 ▽관광청=www.visitmaldives.or.kr ▽위치=스리랑카 남서부 적도 부근 ▽통용화폐=루피아(Ryfiyaa, RF), 달러 ▽전압=220V ▽언어=디베히어, 리조트에서는 영어 가능 ▽종교=이슬람 ▽인구=30만 명
◇클럽메드 허니문 조기예약 이벤트=타히티 등 전 세계에 90여 개 리조트를 운영 중. 클럽메드코리아 (www.clubmed.co.kr)는 출발 90일 전 허니문 패키지를 예약(4박 이상)하면 50만 원을 할인(커플당)해 준다. 기한(출발)은 2009년 4월 30일. 발리, 푸껫의 직항(3박) 패키지는 20만 원 할인. 02-3452-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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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FEATURE]항공사 취항 여행지② 뉴칼레도니아ㆍ헬싱키ㆍ타슈켄트
http://news.nate.com/Service/news/ShellView.asp?ArticleID=2008091910113852111&LinkID=775
[TRAVEL FEATURE]항공사 취항 여행지② 뉴칼레도니아ㆍ헬싱키ㆍ타슈켄트
2008년 9월 19일(금) 10:11 [연합뉴스]
뉴 칼레도니아는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 남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한 프랑스령의 섬으로 '영원한 봄의 섬'이라는 별칭처럼 연중 20~28℃의 따뜻한 기후를 자랑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산호섬으로 섬 전체가 1천600㎞에 달하는 산호초로 둘러싸여 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라군 외에도 3천여 종 이상의 고유 동식물이 있는 세계 4대 생태계 보고 중 하나이다.
쥐 라기 시대와 동일한 생태 환경을 자랑하는 블루리버 파크는 쥐라기 관련 다큐멘터리의 촬영지로 자주 이용되고 있으며, 이곳에는 뉴칼레도니아의 국조로 현재 460여 마리만 남은, 날지 못하는 새인 카구가 살고 있다. 뉴칼레도니아는 지구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희귀 동식물이 많이 있는 에코 여행지이다.
▲추천 라군 지역
▷일데팡(Ile des Pins) = '남태평양의 숨은 보석'이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진 일데팡은 '소나무 섬'이라는 뜻에서 알 수 있듯이 야자수가 그득해야 할 남국의 섬을 소나무가 뒤덮고 있어 독특한 경관을 자랑한다. 일데팡의 대표 리조트인 르메르디앙의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오로 베이의 자연 수영장(Natural Pool)은 신이 천사들을 위해 만든 수영장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아름답다. 자연 수영장은 바닷물과 함께 수많은 산호와 열대어들이 유입돼 스노클링을 즐기기에도 좋다.
일데팡의 대표 해변으로는 쿠도와 카누메라가 있다. 끝없이 펼쳐진 해변을 따라 한적하게 걸으면 천상의 해변에 들어선 듯한 느낌이 드는 아름다운 곳들이다. 일데팡까지는 수도 누메아의 마젠타 공항에서 국내선 항공기로 20분 걸린다.
▷ 우베아 = 작은 섬이지만 '천국에서 가장 가까운 섬'이라는 별칭이 실감 나는 섬이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밀가루를 뿌려 놓은 듯 하얗게 펼쳐진 아름다운 해변을 보고 싶다면 우베아로 가는 것이 좋다. 20㎞의 백사장과 산호,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열대의 초록빛 자연과 잘 어우러져 있는 곳이다. 마젠타 공항에서 항공기로 35분 걸린다.
▷뽀앵디미에 = 수영과 스노클링에 적합하고, 뉴칼레도니아에서 가장 좋은 다이빙 포인트가 있는 곳이다. 타운 남쪽 끝의 풀 바사렐리 모자이크(Municipal Pool Vasarely Mosaic)는 옵티컬 아트의 대가였던 빅토르 바사렐리가 밝은 회색의 모자이크로 도시를 디자인한 곳으로 '현대의 건축 통합 예술'을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태평양 전쟁을 기념하는 전쟁기념관, 1866년에 건설된 티에 미션 교회 등의 볼거리가 있다. 뽀앵디미에는 누메아에서 309㎞ 거리인 그랑테르 북동부 해안에 위치하며 RT3 고속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버스를 이용하면 갈 수 있다.
▷부라이(Bourail) = 인구 4천350명으로 뉴칼레도니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다. 명소로는 사람의 형상을 닮은 바위 라 로체 페르세(La Roche Perc?)가 있다. 정상까지 등반이 가능한데 일찍 등반하면 또르튀 해변(Baie des Tortues) 주변에서 거북이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가장 좋은 해변은 포에 해변(Plage de Po?으로 하얀 모래가 깔린 백사장에서 화려한 모양의 조개를 볼 수 있다. 누메아에서 RT1 도로를 따라 북서쪽으로 약 160㎞ 거리에 위치해 있다.
■동화 속 세상으로의 관문, 헬싱키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항구도시이다. 개성 있는 근대의 건축물과 전통적인 교회 건축물이 잘 조화된 모습이 깨끗하고 아름다워 '발틱의 아가씨'라고도 불린다.
모더니즘 건축의 대가인 알바 알토가 지은 핀란디아홀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들의 건축물과 디자인을 접할 수 있으며, 인근에는 핀란드가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시벨리우스를 기념하는 공원이 있다.
마켓 광장의 노천시장에는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모여드는데 이곳에는 대통령 관저를 비롯해 스웨덴 대사관, 시청 등이 들어서 있다. 또 마켓 광장 북쪽의 상원광장에는 러시아 양식의 대성당, 헬싱키대학, 정부 기관 등이 있다.
▲관광 명소
▷ 시벨리우스 공원 = 교향시 '핀란디아'로 유명한 작곡가 시벨리우스를 기념해 만든 공원으로, 강철 24t으로 만든 파이프오르간 모양의 시벨리우스 기념비와 시벨리우스의 두상을 볼 수 있다. 작은 호수와 나무들, 바닷바람이 상쾌하게 부는 헬싱키 시민의 휴식처이다.
▷템펠리아우키오 = 1969년 티오모와 투오모 수오마라이넨 형제의 설계로 바위산을 이용해 세워져 일명 '암석 교회'로 불린다. 천연 암석의 특성을 살린 독특한 디자인으로 내부에 들어서서 보는 천장의 모습이 경이롭다. 자연의 음향 효과를 고려한 디자인으로 음악회장으로도 자주 이용되고 있다.
▷대성당 = 핀란드 루터파 교회의 총본산으로, 헬싱키를 상징하는 교회이다. 밝은 연두색의 돔과 흰 주랑이 조화로운 건물로, 특히 남항 부두로 들어오는 배 위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앞쪽에는 대통령 관저와 시청사 건물이 솟아 있다.
▷수오멘리나 (Suomenlinna) = 헬싱키에서 페리로 10분 거리에 있는 해상요새로 250여 년 동안 핀란드를 지키는 역할을 담당했지만 현재는 아름다운 전원풍의 마을이 됐다. 잠수함과 해상무기를 전시해 놓은 해안방어 군사박물관, 에렌스 바드 박물관 등이 있으며, 주요 건물들은 교회, 상점, 학교, 레스토랑, 예술가들의 작업실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www.suomenlinna.fi
■유라시아 횡단 실크로드의 중심지, 타슈켄트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최대의 공업 도시 타슈켄트, 아름다운 역사가 숨을 쉬는 고대 도시 사마르칸트, 유네스코 등재 세계문화유산 도시인 부하라 등 황량한 사막의 오아시스에서 꽃핀 문화가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곳이다.
수 도인 타슈켄트는 국토의 70%가 사막으로 되어 있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톈산산맥, 치르치크 강 등 푸른 자연을 끼고 있는 사막 속의 오아시스이다. 투르크어로 타슈켄트는 '돌(Tosh)의 도시(Kent)'를 뜻한다. 이 돌은 다름 아닌 사파이어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석 공예와 교역이 크게 발달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기원전 2세기까지 동서양을 잇는 실크로드의 중심지였으며, 지금도 이곳에서는 중앙아시아 각지로 떠나는 철도가 연결된다.
▲관광 명소
▷아무르티무르 광장 = 타슈켄트 시내 한가운데에 위치한 광장으로, 중앙에는 우즈베키스탄의 영웅 아무르티무르 기마상이 서 있고, 주변에는 티무르 박물관, 우즈베키스탄 호텔 등이 있다. 타슈켄트 시민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곳으로, 시민들은 시원스럽게 솟아오르는 분수 곁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낸다.
▷바자르 = 재래시장은 현지인들의 삶을 가장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장소이다. 타슈켄트에는 바자르가 13곳이 있는데 바자르마다 주요 취급 품목이 다르다. 전자제품이나 각종 부품은 이파드롭 바자르, 과일과 야채는 초르수 바자르가 유명하며, 쿠일루크 바자르에서는 한국 음식재료도 만날 수 있다.
▷쿠켈다치 마드라사 = 초르수 호텔 옆에 자리한 쿠켈다치 마드라사는 16세기 중엽 샤이바니드 왕조의 고관대신인 쿠켈다치가 세운 신학교이다. 구소련 시절에는 박물관과 창고로 사용되었으나 소련 체제의 붕괴 이후 복원되어 다시 신학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현재 학생 2천여 명이 이슬람 교리를 배우고 있다.
▷나보이 국립극장 = 노란 벽돌을 이용한 화려한 외관과 웅장한 모습의 이 극장은 타슈켄트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레닌의 묘를 설계했던 슈세프가 설계를 담당해, 1947년 완성 후에는 스탈린으로부터 상을 받기도 했다. 이 극장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붙잡힌 일본군 포로들이 동원돼 건설됐는데 1966년 대지진에도 끄떡이 없었을 정도로 튼튼함을 자랑한다. 이곳에서는 오페라와 발레를 감상할 수 있는데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글/임동근 기자(dklim@yna.co.kr)ㆍ사진/김주형 기자(kjhpress@yna.co.kr), 세명투어
(대한민국 여행정보의 중심 연합르페르, Yonhap Rep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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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프로그래머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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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업계의 잘 알려지지 않은 명작 [ Wicked Problems, Righteous Solutions ]에
나온 일화를 국내 XP(Extreme Programming)의 전도사 김창준님이 각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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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씨와 '훌륭한' 씨는 각각 '엄청난 소프트웨어 회사'와 '허벌난 소프트웨어 회사'의 두 직원이다. 우연치 않게 두 회사에 정확히 똑같은 내용의 주문이 들어왔다. '열나 어려운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그램을 작성해 달라는 것이었다.
열심히 씨는 처음 예상 소요 시간인 3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 예상 외의 장애를 직면했고, 밤샘 작업까지 해가면서 3개월 마지막 날 매니저에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었다. "정말 열나게 프로그램을 짰습니다. 밤샘도 하고요. 제가 지금까지 작성한 프로그램은 2,000줄입니다. 그런데 새로운 문제가 기술적으로 불가피하게 발생했습니다. 복잡한 버그(프로그램 오류)도 몇 가지 해결해야 하고요. 한달 가량이 더 필요합니다". 그러고 한 달 후 열심히 씨는 몇 개의 버그와 더불어 나름대로 작동하는 프로그램을 매니저와 고객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줄 수 있었다. 벌겋게 충혈된 눈과 미처 깎지 못한 수염, 무지무지 어렵고 복잡해 보이는 2,500여 줄의 프로그램과 함께. "예상보다 훨씬 더 복잡한 문제였군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칭찬을 들으면서,
훌륭한 씨는 매니저가 '의무적으로' 잡아놓은 예상 소요 시간 3개월의 첫 2달 반을 빈둥거리며 지냈다. 매니저는 훌륭한 씨가 월말이 되어서 "정말 죄송해요. 아직 한 줄도 못짰어요. 너무 어려워요. 좀 봐주세요."라고 처량하게 자비를 구할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웬걸, 마지막 날 훌륭한 씨는 예의 '너무도 태연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났다. 150여 줄의 프로그램과 함께. 그 프로그램은 멋지게 '열나 어려운 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매니저 가 그 코드를 들여다 보자, 한 마디로 "너무도 쉬웠다." 초등학생도 생각해 낼 정도였다. 매니저와 고객은 이름을 '열나 쉬운 문제'로 바꾸는 데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훌륭한 씨는 "이렇게 간단한 문제를 3개월씩이나 걸려서 풀었습니까? 왜 이렇게 성실하지 못하죠?"라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
둘 중에 누가 승진을 했을까? 열심히 씨는 승진하고, 급여인상을 받았다. 훌륭한 씨는 급여삭감을 직면하고는 퇴사해 버렸다. 훌륭한 프로그래머는가난하다. 훌륭한 프로그래머의 딜레마인 것이다.
위나라의 임금이 편작에게 묻는다.
"그대 삼형제 가운데 누가 제일 잘 병을 치료하는가?"
큰 형님의 의술이 가장 훌륭하고 다음은 둘째 형님이며 저의 의술이 가장 비천합니다. 임금이 그 이유를 묻자 편작이 대답한 내용은 이러했다.
'큰 형님은 상대방이 아픔을 느끼지 전에 얼굴빛을 보고 그에게 장차 병이 있을 것임을 안다. 그리하여 그가 병이 생기기도 전에 원인을 제거하여 준다. 그러므로 상대는 아파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치료를 받게 되고 따라서 그간 자기의 고통을 제거해 주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큰 형이 명의로 소문나지 않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
둘째는 상대방이 병세가 미미한 상태에서 그의 병을 알고 치료를 해준다. 그러므로 이 경우의 환자도 둘째형이 자신의 큰 병을 낫게 해주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병이 커지고 환자가 고통속에 신음할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병을 알아 보았다. 환자의 병이 심하므로 그의 맥을 짚어야 했으며 진기한 약을 먹이고 살을 도려내는 수술도 했다. 그런데 사람들은 나의 그러한 행위를 보고서야 비로소 내가 자신의 병을 고쳐주었다고 믿게 되었다. 내가 명의로 소문이 나게 된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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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시댁 갈등 풀어내는 남편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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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8일(월) 오후 1:19 [우먼센스]
“도움 요청이 힘들다”
도와줄까 물었더니 괜찮다고 해놓고 나중에 놀기만 했다고 타박한다
한번 돌아보자. 아내가 시댁 어른, 특히 시어머니와 함께 둘러앉아 전을 부치고 있을 때 물어본 것은 아닌지. 남자가 집안일하는 분위기가 아닌 시댁이라면, 어른들 있는 자리에서 ‘이 전 같이 부치자’라고 냉큼 대답하기는 정말 힘들다. 그러나 도움이 왜 필요 없겠는가. 아내는 분명 당신이 도울 일을 찾아 그림자처럼 움직여주길 바란다.
Action1 전부치기나 나물 무치기처럼 아내 옆에서 티 나게 돕는 것만이 도움이 아니다. 쓰레기 버리기나 설거지처럼 조용히 도울 수 있는 일을 노려라. 설거지하고 있는 아내에게 그릇을 날라다주고 식탁을 닦은 다음 ‘지금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올까?’ 하고 물어봐라.
Action2 생색내기용으로 명절 당일에 묻지 말고, 본가에 가면서부터 아내에게 이렇게 말해보자. “슈퍼에 갈 일이나 송편 익반죽 같은 건 꼭 나 시켜. 그리고 힘든 일 있으면 언제든 불러.”
Action3 아예 가족들에게 한 끼 정도 외식을 하자고 분위기를 몰아보자. “오늘은 회가 먹고 싶은데. 저녁에 수산시장에서 회 떠다 먹을까요?” 말 한마디로 1천 점을 딸 수 있다.
“화났지만 말하기 힘들다”
명절 후 화난 표정일 때 무슨 일 있느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한다
경험으로 알겠지만, 아무 일 없었을 리 없다. 아내는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남편이 스스로 알아주길 바라거나, 가족이나 동서들 간에 감정 상한 일 등 미묘한 상황에 대해 말하기 곤란할 때 이렇게 행동한다. 포인트는 무슨 일이 있는지 알 수 없을지라도 기분이 나쁜 아내의 상황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제스처를 취하는 것.
Action1 이때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실수는 ‘아니면 말고’한 다음 당신은 즐거운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 아내의 고민이 무엇인지 그다지 알고 싶지 않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 된다.
Action2 아내가 무슨 일인지 말하지 않을 것임을 직감하더라도 꼭 한두 번 더 묻는다. 일단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남편이 궁금해한다는 것 자체가 약간의 위로가 된다.
Action3 관심을 갖고 묻되 끝까지 추궁하는 식이어서는 안 된다. 두어 번 물어봐도 대답이 없으면 그만두되 “알았어. 지금 아니라도 언제든 생각나면 말해줘”라고 여지를 두자. 대화하려는 제스처에 의외로 아내의 마음이 풀릴 수 있다.
Action4 “명절 동안 힘들었지? 수고 많았어”라는 멘트를 남긴다. 상황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힘든 상황을 알아주는 남편이 되어야 한다,
“남편 행동에 화났다”
시어머니에게 혼났는데 내가 보기 싫다고 한다
이 경우에는 혼난 것 자체보다 혼날 때 남편의 행동에 실망한 것일 수 있다. 아무리 인척이 되었다고는 해도 시댁에서 아내가 기댈 수 있는 사람은 당신 외에는 아무도 없다. 적극적인 구조 활동이 필요하다.
Action1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은 일단 불부터 끄자는 식으로 어머니의 역성을 들어버리는 것. 아내는 몇 년이 지나도 그 상황을 절대 잊지 않는다.
Action2 그렇다고 시어머니에게 혼나고 있을 때 무조건 아내 편을 들다가 ‘지 마누라 편에만 서고’라는 말이 어머니 입에서 나오는 사태가 벌어지면 곤란하다. 일단 어머니를 진정시키는 쪽으로 말리되 다른 형제들이 몇 마디 도우면 상황이 훨씬 부드러워진다.
Action3 아내가 울거나 말을 잘 안 하는 등 감정이 심하게 상해 있다면 잠깐이라도 밖으로 데리고 나가 기분을 풀어준다. 산책을 하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내 쪽 얘기를 들어보고 필요하다면 어머니 대신 미안하다는 사과를 한다.
“폭발 상황 직전이다”
늦게 오는 동서, 얄미운 시동생한테 상한 마음을 나한테 푼다
대부분의 경우 한 번만 겪은 일은 아니다. 친인척 간의 갈등은 ‘항상 늦게 오는 동서’, ‘매년 얄미운 시동생’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한번 터지면 몇 년간 묵은 감정이 줄줄이 나와 수습이 불가능해진다. 이 문제는 일단 명절 동안 터지지 않게 조절해 그러잖아도 스트레스가 큰 명절을 무사히 보내는 것이 포인트.
Action1 명절 동안은 절대 내 가족 편을 들지 않겠다는 규칙을 정해보자. 아내가 한마디 할 때마다 토를 달고 편을 들다 보면 아내는 쉽게 자극된다.
Action2 잠시 집안일을 놓고 가족들과 찜질방이나 노래방 등에 가보자. 친척들 간의 갈등은 함께 일하다가 부딪쳐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일을 잠시 놓고 함께 얘기하다 보면 의외로 쉽게 풀릴 수도 있다.
Action3 계속 문제가 될 것 같은 갈등은 명절이 끝나고 아내가 휴식을 취한 다음 찬찬히 얘기한다. 이때도 무조건 내 식구들 편을 들기보다는 아내와 친척을 중재하는 입장에 서야 한다. 반복되는 문제는 전화로라도 다음 명절이 돌아오기 전에 문제 당사자와 대화를 나눠 풀어야 한다.
“매년 불만이 쌓였다”
매번 “왜 어머니는 친정에 빨리 안 보내주셔?”라고 묻는다
매번 하는 대로 하는데 왜 불만일까? 하고 가볍게 넘길 수도 있지만 아내 입장에서는 그동안 계속 쌓였는데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다. 특히 친정이 멀 때, 시댁의 다른 형제들은 다 떠났는데도 한참 정리 청소까지 해야 할 때는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다.
Action1 처가 식구들이 대략 모이는 시간에 맞춰, 늦어도 친가의 마지막 형제가 떠나는 시간에는 함께 출발하는 것을 목표로 잡는다. 처가에 전화해보고 형제들에게도 물어 대략 나가는 시간을 정한다.
Action2 다른 형제들이 자리를 뜰 때 부모님에게 “우리도 이제 가봐야겠다”며 언질을 주는데, 이때 운을 남편이 먼저 떼야 ‘시댁에서 얼른 도망가려는 며느리’ 이미지를 만들지 않을 수 있다.
Action3 떠날 시간을 미리 정하면 아내는 시간에 맞춰 일을 대강 마무리한다. 남편이 이에 맞춰“얼른 가자”고 말하면, 아내는 “그럼 이 일만 정리하고”라고 말하면서 떠날 분위기를 만든다.
“어색한 분위기가 힘들다”
차례도 지내지 않는 시댁에 다녀와서 힘들다고 한다
차례 음식 장만도 하지 않는 아내가 힘들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가족들이 모이는 명절에는 아무리 일이 없어도 식사 준비며 설거지 등 신경 쓸 일이 한둘이 아니다. 게다가 아내가 시댁 식구들과 친하지 않다면 시댁에 머무르는 것 자체가 고역일 수 있다. 이런 경우 몸을 부딪치며 일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힘들다.
Action1 TV를 같이 보는 것 외에 함께 대화할 주제가 없는 시댁 식구들과 계속 실내에만 있으면 답답한 기분이 드는 것이 당연하다. 가만히 앉아 시간을 보내기보다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이 좋다. 집 근처를 산책하거나 가족이 함께 영화를 보는 등의 이벤트를 만들어본다.
Action2 아이가 초등학생쯤 되어 부모와 떨어져 있어도 된다면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공원 등으로 외출을 시킬 수도 있다. 적적한 부모님은 손자, 손녀들을 실컷 볼 수 있고 남은 가족들은 잠깐 쉴 짬이 생긴다.
사진_김동오 |
진행_김현미 기자 |
자료제공_리빙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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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SW는 레드오션인가?
http://www.zdnet.co.kr/news/enterprise/etc/0,39031164,39172878,00.htm "한국 SW는 레드오션인가?" 황치규 기자 (delight@zdnet.co.kr) 2008/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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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정말이지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거품도 있었고, 쓴맛도 봤다. 산전, 수전, 공중전 다 치러봤다. 한시대를 풍미했던 많은 스타 벤처 사업가중에 상당수가 사라졌다. 남은 것은 싸늘한 시선과 회의론뿐이다. 절망감이 느껴진다. 2008년 가을, 대한민국소프트웨어(SW)산업의 기상도는 대충 이렇게 묘사된다. 반도체가 한국을 이끄는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고 '한국산' 휴대폰과 디스플레이가 세계를 누비고 다닐때, SW는 우물안 개구리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1천억원을 넘긴 국내 SW기업은 하나도 없다. 해외 시장서도 마이너중 마이너일 뿐이다. 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우물안에서조차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급기야 이런 얘기도 들린다. "솔직히 5년후가 안보인다" 무명 벤처 사업가의 절망섞인 푸념이 아니다. 대표적인 스타 벤처 사업가로 꼽히는 안철수가 한국 경제를 향해 부르짖는 외침이다. 위기론이 진하게 묻어나오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안철수의 말대로 한국SW 산업은 지금 지칠대로 지쳐있다. 창업 열기는 확 식어버렸고 '88만원 세대’라 불리는 20대들의 성향은 갈수록 ‘안정지향형'으로 바뀌고 있다. 우수 인력이 제대로 유입되지 않고 있다. 전산을 전공한 뒤 의학대학원으로 방향을 트는 학생들이 늘고 있단다. 그나마 의욕이 있던 개발자들도 속속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에 새로 둥지를 틀고 있다. 벤처는 '찬밥신세'다. 이들을 향해 도전정신이 부족하다느니 편한것만 추구한다느니하며 거룩하고도 지당한 말씀을 늘어놓기에는 우리네 현실이 너무 척벅하다. 뻔한 얘기해봤자 소용이 없다. 창업이 줄고 사람들이 떠나는 국내SW벤처 생태계는 지금 혁신의 잠재력이 점점 줄어드는 위기를 맞고 있다. 대기업은 '슈퍼갑'이고, 중소SW벤처는 철저하게 '을'임을 요구받는 요상한 권력관계도 별로 변한게 없다. 한마디로 악순환이고, 순환의 고리를 끊기는 현재로선 쉽지 않아 보인다. 이쯤되면 '총체적 난국'이란 말이 어색하지 않다.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대한민국SW산업의 현주소다. 한국 SW생태계가 항상 '우울증'에 걸려있었던 것은 아니다. 나름 생기가 돌았던 시절이 있었다. 한동안은 해외 무대를 향한 '노크소리'도 끊임없이 들려왔다. 그러나 세계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K-리그를 주름잡았던 축구스타들이 유럽무대에서 쉽게 적응하지 못한 것처럼, 국내 대표 SW업체들의 해외 시장 성적표도 '기대 이하'였다. 성과가 없다고는 볼 수 없으나 솔직히 내세울게 많지 않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다보니 돌아오는 것은 회의론뿐이다. 하다하다 안되니까, "어차피 안되는 것 아냐?"란 인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산되고 있다. SW를 바라보는 정부의 인식도 점점 차가워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많이 들린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전통산업과 IT의 융합을 표방하는 '뉴IT'란 등장했지만, 아직은 디테일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뉴IT에서 SW는 그저 SW로 불리울 뿐이다. 세분화돼 있는 다른 분야와는 어딘가 '엇박자'가 느껴진다. 그저 '끼워졌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뉴IT는 지난 10년간 별 재미를 못봤던 IT벤처보다는 대기업에 정책적 힘을 실어주는 듯한 분위기다. '토목 경제'의 위력도 점점 높아지는 모양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정부기관 통폐합에 따라 각종 공공 프로젝트가 연기되면서 공공시장 의존도가 높은 SW기업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SW산업 종사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져가는 이유다. 묻고싶다.한국경제에 SW는 레드오션인가? 대기업들이 주도하는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자동차와 '토목경제'만으로 한국경제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할까? 그럭저럭 성장은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경제가 연간 7% 성장한다고 해서 한국을 '불안한 사회'로 몰고가는 고용 불안과 사회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대기업들이 글로벌 아웃소싱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업 중심의 성장 전략이 과연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까. 지난 3년간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온 안철수는 이렇게 말한다. "물론 대기업 중심 구조로 가도 잘먹고 잘사는 나라도 있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어요. 그러나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보면 우리나라의 대기업 중심 구조는 매우 위험합니다. 대기업 고용 능력이 점점 줄어들고 있잖아요? 현재 130만명 정도밖에 안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나머지 국민들을 먹여살리는 것은 2천만명을 고용하는 중소기업들이에요 "얼마전 대기업 총수분들이 정부와 만나 투자를 통해 7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했다는데 그렇더라도 대기업 고용 능력은 137만명 아닙니까? 한국은 중소기업에 있는 2천만명을 주목해야 합니다. 일자리 창출이 거기서 일어나잖아요." 결국 한국경제는 중소기업이 클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야 고용과 양극화 문제를 그나마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급 인력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산업 인프라는 결국 경쟁력있는 중소벤처 생태계 구현에 달렸다는 것이다. 안철수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한국경제에서 SW가 갖는 전략적 가치는 크다는 여론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거시적 차원에서 표면화되지 않고 있을 뿐이다. 전세계적으로도 SW파워는 점점 커지고 있다. 서버와 데스크톱을 넘어 웹과 모바일에서도 SW는 판세를 좌우하는 중량감있는 변수로 떠올랐다. 웹과 SW 그리고 통신과 방송간 컨버전스도 가속화되고 있다. SW와 웹간 컨버전스에 기반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쏟아지고 있다. 세계 IT산업 혁신의 중심에 SW와 웹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SW 때문에 휴대폰을 사게 만들겠다"는 빌 게이츠의 호언장담도 지금 애플과 구글에 의해 현실화되고있다. 애플이 선보인 3G 아이폰에서 쓸 수 있는 수많은 애플리케이션과 곧 출시될 구글 모바일SW 플랫폼 안드로이드는 지금 세계 통신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몇년전과는 확 달라진 모습이다. IT산업 전반에 걸쳐 SW파워가 커졌다는 반증일 것이다. 다들 한국이 휴대폰 강국이라고 말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이동통신 서비스 인프라를 갖췄다는 찬사도 쏟아진다. 맞는 말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휴대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국내 휴대폰 사용자들은 신기술 수용에 거부감이 없다. 한국이 모바일 관련 SW는 승부를 걸어볼만하다는 얘기가 나왔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폐쇄적인 이동통신 환경 등으로 인해 아직까지는 별다른 성과가 없지만 모바일SW가 한국에 아직도 남아 있음은 분명하다. 그래서다. 지디넷코리아는 변화하는 IT환경에서 점점 중요해지는 SW가치를 집중 조명하는 기획시리즈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SW가 한국이 반도체와 휴대폰 그리고 자동차에 이어 또 하나의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그래도 '확률높은 승부수'임을 부각시켜 나갈 것이다. 벤처 특성상, 실패 가능성이 크기는 하지만 자본과 인력 그리고 정부 정책이 잘 버무려져 제대로 성과를 낼 수 있다면 SW는 한국 경제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는 '촉매'란 인식을 확산시키고 싶다. 적어도 '토목경제'보다는 SW에 힘을 실어주는게 여러모로 낫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전통산업과의 융합이든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든 핵심은 바로 SW란 것도 강조하고 싶다. 아울러 지디넷코리아는 한국SW산업의 현주소와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대안에 대해서도 논의해 나갈 것이다. 물론 몇년째 듣고 있는 뻔한 얘기들을 반복할 수 있다. 그래도 새정부 출범과 함께 SW가치를 알려나가는 작업을 멈춰서는 안된다고 믿는다. '한국에 SW는 없다'고 단정짓기엔 지금은 너무 이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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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많은 청약자들이 손꼽아 기다려왔던 광교신도시 분양물량이 나온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9월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청약할 수 있는 아파트(주상복합, 임대아파트 포함)는 86곳 4만3천6백69가구이다. 이중 임대아파트는 25곳 1만4천4백99가구이다.
많은 청약자들이 기다려왔던 광교신도시 분양물량이 드디어 분양에 나선다. 울트라건설이 광교신도시 A-21블록에 분양하는데 입지여건도 광교신도시내에서 좋은 편이라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된다. 참고로 이번에 분양하는 물량은 청약예ㆍ부금자 대상물량이다.
또한 8월에서 9월로 연기된 청라 및 아산신도시 분양물량이 이들 단지 역시 많은 청약예ㆍ부금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청약저축물량으로는 아산신도시 및 파주당동지구 물량이 눈에 띈다. 또한 임대아파트를 생각하는 청약자들은 광명소하지구 및 파주운정신도시 임대물량을 관심 가져 볼 만하다.
>> 청약부금 및 전용면적 85㎡이하 청약예금
많은 청약자들이 기다렸던 광교신도시 분양물량이 드디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울트라건설이 광교신도시 A-21블록 112~232㎡ 1천1백8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중 112㎡ 7백2가구가 청약부금 및 전용면적 85㎡이하 청약예금자 상대로 분양될 예정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청약부금 및 전용면적 85㎡이하 청약예금자들이 청약하는 112㎡물량은 계약 후 7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예상분양가는 3.3㎡당 1천3백만원 수준.
울트라건설이 들어서는 A-21블록은 호수조망이 가능하고, 상업시설 및 신분당선(2014년 개통 예정)역으로 접근성도 좋기 때문에 광교신도시내에서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청라지구에서는 총 3개 단지가 나오며 모두 청약부금 및 전용면적 85㎡이하 청약예금자를 위한 물량이다. 서해종합건설은 A22블록에서 86㎡ 3백36가구, 호반건설은 A20블록에서 114㎡ 6백20가구, 광명주택은 A15블록에 110㎡ 2백63가구를 분양한다.
3단지 모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예상분양가는 지난 6월에 분양한 호반건설과 비슷한 수준인 3.3㎡당 9백만원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라지구는 송도국제도시와 마찬가지로 경제자유구역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고, 김포~인천공항간 국제공항철도 청라역이(2009년말 개통 예정) 신설될 경우 서울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예정이다.
충청북도 청원군에서는 모아건설이 오송생명과학단지 61블록에서 110㎡ 단일 주택형으로 4백가구를 전량 일반분양한다. 전 물량 청약부금 및 전용면적 85㎡이하 청약예금자 대상이다.
오송생명과학단지는 국가산업단지로 의약품 보건의료, 생명과학연관사업으로 2010년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국가기관, 산업체, 연구원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미래가치가 높다.
>> 전용면적 85㎡초과 청약예금
롯데건설은 중구 회현동1가 37의 6번지 일대에 총 3백86가구 중 47~315㎡ 3백7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예상분양가는 3.3㎡당 2천3백만원정도가 될 듯.
서울지하철 4호선 회현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며, 인근에 남산초등, 숭의초등, 리라초등이 위치해 있다.
아산신도시에서는 Y-CITY 분양에 이어 STX건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아산신도시 4, 6블록에서 129~170㎡ 7백97가구를 3백만~4백만원(천안, 아산기준) 청약예금자에게 분양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계약 후 1년후 전매가 가능하다. 분양가는 3.3㎡당 8백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1~3순위 모두 천안, 아산 거주자에게 분양되므로 그 외 지역 청약자가 청약을 하려면 입주자 모집공고 이전 일까지 거주지를 천안, 아산으로 옮겨야 한다.
한국고속철도(이하 KTX) 천안아산역이 신도시 내에 위치해 있으며, 천안~온양온천간 복선전철인 배방역(2008년말 개통 예정)도 이용할 수 있다.
대전 서남부지구에서도 고액 예금자들을 위한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먼저 신안은 서남부지구 8블록에 129~266가구 5백4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한라건설은 8블록에 132~163㎡ 7백52가구가 분양된다. 4백만~700만원(대전기준) 청약예금자에게 분양한다. 예상분양가는 8백50만~9백만원 수준.
서남부지구는 경부 및 호남고속도로와 경부선, 호남선철도가 10km 권내에 통과하며 전국 주요지역과 연결이 용이한 교통연결지점에 위치해 있다.
우남건설은 김포 한강신도시내에 위치한 양촌지구 AC-14블록에서 129~250㎡ 1천2백2가구가 분양한다. 예치금액은 김포시 기준 3백만~5백만원대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예상분양가는 1천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매는 계약 후 7년간 금지된다.
현재는 48번국도 및 외곽순환고속도로(김포인터체인지) 등을 이용할 수 있으나 김포고속화도로(2010년 개통 예정), 김포경전철(2012년 말 완공 예정)이 신설되면 서울 접근성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김포 한강신도시는 인근의 검단․일산․교하신도시와 함께 수도권 서북부 신도시라인을 형성하며 연계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 청약저축
청약저축자에게도 아산신도시내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대한주택공사는 아산신도시내 배방지구 11블록에 98~111㎡ 8백2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예상분양가는 3.3㎡당 7백50만원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11블록은 KTX 천안아산역을 중심으로 동쪽에 위치해 천안시 쌍용동과 인접해 있다. 단지 남쪽과 서쪽으로 단독주택부지가 들어서기 때문에 조망권이 확보되는 장점을 갖췄다.
또한 한국고속철도(이하 KTX) 천안아산역이 신도시 내에 위치해 있으며, 천안~온양온천간 복선전철인 배방역(2008년말 개통 예정)도 이용할 수 있다. 전매제한은 계약 후 1년간 유지된다.
경기지방공사는 파주시 당동지구 5-2, 6블록에 7백31가구를 분양한다. 정확한 공급면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전용면적 85㎡이하 물량으로 청약저축자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파주시는 과밀억제구역이 아닌 만큼 전매제한은 계약 후 5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산첨단산업단지(당동지구) 내에 자리하고 있어 꾸준한 인구유입과 함께 생활편의시설 확충 등의 주거환경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광명 소하지구에서는 국민임대주택이 대거 분양될 계획이다. 대한주택공사가 광명시 소하지구 1~3블록에 58~86㎡ 총 2천6백65가구를 분양하며, 이중 청약저축자에게는 69~86㎡ 1천7백1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그 밖에 파주교하신도시에서는 공공임대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한주택공사가 파주교하신도시 A18-1블록에 97~110㎡ 7백가구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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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신혼부부들은 소형 아파트를 포함하고 있는 수도권 신규분양 단지 또는 입주 3년차 단지로 내집마련에 도전해 보자.
신규분양단지 중 전용면적 60㎡이하는 신혼부부에게 우선적으로 공급물량의 30%가 특별공급으로 공급된다. 따라서 청약가점이 불리한 신혼부부에 매우 유용한 제도이다. 단, 특별공급을 받기 위해서는 입주자 모집 공고일 현재 혼인기간이 5년 이내이고, 현재 배우자와 혼인기간 내에 출산․입양한 자녀가 있는 무주택 세대주여야 한다.
입주 3년차 단지는 양도세 비과세 요건을 갖춘 매물이 쏟아져 나와 공급이 많고, 일시적으로 많은 물량이 쏟아져 가격 하락 가능성도 갖고 있어 내집마련에 유리하다. 신혼부부는 이 중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소형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보자.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올 가을(9월~11월) 수도권에서 전용면적 60㎡이하가 포함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중 신규분양 단지는 총 22곳 8천1백6가구, 입주3년차 단지는 총 78곳 3만1천21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분양 단지
대림산업이 용산구 신계동 1의 313번지 일대 총 6백99가구 중 81~186㎡ 2백64가구를 10월 중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소형 아파트는 81~82㎡ 27가구로 이 중 8가구가 특별공급 대상이다.
걸어서 8~10분이면 서울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앞역 및 4․6호선 환승역인 삼각지역을 이용할 수 있다. 재래시장인 용문시장, 용산구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고 15분 정도 걸어가면 아이파크몰 등 용산역 내 상업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생활편의시설 이용에 불편함이 없다. 용산 국제업무단지 개발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동부건설은 강북구 미아동 476번지 일대 미아 10-1구역을 재개발해 총 3백76가구 중 79~144㎡ 76가구를 9월에 일반분양한다. 소형 아파트인 79~80㎡가 54가구 분양 예정으로 특별공급물량은 15가구가 될 예정이다.
미아뉴타운에 속한데다 인근에는 길음뉴타운,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 장위뉴타운 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개발 완료 후 이 일대가 새로운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영훈초등, 영훈중, 영훈고가 단지와 바로 인접해 있으며 서울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이 도보 3분 거리인 역세권 단지다.
삼성물산은 서초구 반포동 18의 1번지 반포주공 2단지를 재건축해 총 2천4백44가구 중 85~267㎡ 4백26가구를 10월 중 분양한다. 이 중 85㎡에서 신혼부부용 주택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 내에 잠원초등이 위치해 있고 맞은편으로는 계성초등, 세화여중, 세화고 등이 있어 학군 경쟁력이 뛰어난 단지다. 서울지하철 3호선과 7호선 환승구간인 고속터미널 역을 걸어서 5~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는데다 9호선 신반포역(2009년 5월 예정)이 개통되면 교통여건이 한층 좋아진다.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4의 1번지 일대에 대한주택공사가 76~149㎡ 7백71가구를 12월 중 분양에 나선다. 소형 아파트는 76㎡ 57가구가 분양 예정이며 여기서 신혼부부용 주택이 공급된다.
주거환경개선지구로 향후 주거환경이 쾌적하게 정비될 전망이다. 또한 소하지구와 인접해 있어 소하택지지구 개발완료에 따른 후광효과가 기대된다.
한양은 경기도 파주 교하신도시 A-4블록에 85~149㎡ 7백80가구를 10월 중 분양한다. 이 중 소형 아파트는 85~86㎡ 72가구로 여기서 신혼부부용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걸어서 10분 이내에 경의선 운정역(2009년 개통 예정) 및 중심상업지구를 이용할 수 있고 와동초등, 지산초등, 지산중 등의 통학이 가능하다. 자유로, 56번국도 및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을 통해 인근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지구 A24블록에는 원건설이 10월 중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공급규모는 소형 아파트인 84~86㎡ 1천2백84가구로 구성돼 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대상 가구수는 3백86가구 예정.
인천 경제자유구역 중 한 곳으로 국제금융․업무 및 레저, 화훼단지 등으로 개발되는 청라지구 내 위치해 그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김포~인천공항간 인천국제공항철도 청라역이 2010년 신설 예정이고 경인고속도로 직선화사업은 2013년 개통 예정이어서 교통여건도 차차 개선될 전망이다.
>>입주 3년차 단지
강서구 염창동 271의 4번지 염창2차보람은 15층 1개동, 72~102㎡ 84가구로 구성됐으며 11월 25일이면 입주 3년차가 된다.
차량으로 2~5분 정도 이동하면 이마트(가양점), 홈플러스(강서점)와 한강시민공원을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는 마곡지구 개발이 예정돼 있어 후광효과가 기대된다. 서울지하철 9호선 등촌역이 2009년 5월 개통 예정이어서 교통환경 개선에 따른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백석초등, 염창초등, 염동초등, 염경초등, 염경중, 염창중 등이 모두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거리에 있어 교육시설도 잘 조성돼 있는 편이다.
매매가는 72㎡가 3억~3억4천만원.
동대문구 전농동 675의 2번지에는 신성미소지움이 10월 8일 입주 3년차를 맞는다. 16~19층 9개동, 76~132㎡ 4백31가구로 구성됐다.
대형 편의시설이 밀집돼 있는 서울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다. 롯데백화점(청량리점), 청량리 청과물 도매시장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공사 중인 청량리역 민자역사가 완공되면 이 일대 상권이 더욱 다양해질 전망.
매매가는 76㎡가 2억3천만~2억7천만원이다.
성북구 종암동 54번지 현대아이파크2차는 8~20층 15개동, 76~135㎡ 7백82가구로 구성됐다. 2005년 9월 30일 입주한 단지다.
서울지하철 6호선 고려대역이 걸어서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미아점), 롯데백화점(미아점) 및 고려대부속 안암병원, 경희의료원, 성북중앙병원이 차량으로 10~15분 정도 이동하면 이용 가능해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학군은 숭례초등, 종암중, 서울사대부중, 서울사대부고을 통학할 수 있으며 도보 10~15분 정도 거리. 단지 뒤로 개운산이 둘러싸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매매가는 76㎡가 3억3천만~3억5천만원이다.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779번지 현진에버빌은 16~26층 7개동, 72~152㎡ 6백57가구로 구성된 단지로 2005년 11월 30일 입주했다.
서울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걸어서 10~15분 정도면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앞으로 안양천 줄기가 흐르고 차로 5분 정도 거리에 개웅산근린공원이 위치해 있어 쾌적함을 누릴 수 있다. 광명서초등, 광명남초등, 광일초등, 광남중, 명문고 등의 학군이 도보 10분 거리다.
매매가는 76㎡가 2억4천만~2억7천만원이다.
수원시 율전동 산38번지 밤꽃마을뜨란채는 2005년 9월 28일 입주한 단지다. 14~23층 13개동, 72~105㎡ 1천78가구로 구성됐다.
경부선 성균관대역이 차량으로 2~3분 정도 소요된다. 차로 5분 정도 이동하면 롯데마트(천천점) 및 성균관대식물원, 일월저수지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월암인터체인지 및 북수원인터체인지를 통해 인근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매매가는 72㎡가 1억9천5백만~2억1천5백만원.
인천 계양구 박촌동 141번지 한화꿈에그린은 15층 13개동, 82~105㎡ 6백70가구로 구성된 단지로 11월 23일 입주 3년차가 된다.
5분 정도 걸어가면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을 이용할 수 있다. 도보 7~8분 거리에는 소양초등, 방축중, 인천예일고 등의 학군이 위치한다. 단지 서쪽으로 계양산이 있어 쾌적함을 누릴 수 있다. 인근 대형편의시설이 부족해 임학역 및 계산역 일대 형성된 편의시설 공유가 가능하다.
매매가는 82㎡가 1억9천만~2억3천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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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텍에게 있어 한국은 중요한 시장…몸만 아니라 감성까지 편한 제품을 선보이겠다”
개인용 주변기기 전문기업 로지텍코리아(대표 서수경, www.logitech.co.kr)가 3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디지털 이모션(Digtal Emotion)’이라는 주제로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로지텍 본사 CEO 제리 퀸들렌(Jerry Quindlen)의 환영 영상 메시지와 함께 시작된 이번 행사에서는 로지텍 아태지역 사장 마틴 게(Martin Geh)가 직접 미래를 선도하는 디지털 환경에 따른 로지텍 사업전략에 대해 소개를 진행했다.
또 이와 더불어 이번 행사의 컨셉인 ‘디지털 이모션’을 표현하는 레이저 퍼포먼스와 함께 신제품 7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제품 7종은 마우스, 키보드, 스피커 시스템 등으로, 사용자가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과 디자인에 역점을 둔 감성적인 디지털 환경을 제시하고 있다고 로지텍 측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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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요금인하 ‘방법 없나?’
휴대폰 요금인하 ‘방법 없나?’ http://www.zdnet.co.kr/news/digital/0,39030978,39172577,00.htm 김효정 기자 (hjkim@zdnet.co.kr) 2008/08/29 |
[지디넷코리아]방송통신위원회의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 7월말 기준으로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는 4,500만 명을 넘어서 90% 이상의 보급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지않아 포화상태에 도달하게 될 국내 이통시장에서 사업자들은 3G 전환이나 해외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노력 중이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이통3사는 저마다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시장 포화에 따른 성장의 한계성, 과다한 경쟁과 저조한 실적 등 앓는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2007년 매출은 20조1,071억 원을 기록했고, 최근 5년간 순이익은 총 11조2,000억 원을 달성하는 등 막대한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한양대학교 정보통신대학의 배성훈 교수는 “선진국의 경우 이통사업자의 이윤이 최소화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통신비 12위 수준으로 이는 1인당 GDP 수준에 비해 과도한 지출이다”라고 주장했다. LG경제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0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9위이다. 휴대폰 요금과 관련된 국내외 여러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가계 통신비 지출 비중은 7.4%로 미국의 3.4배(2007년 한국은행)에 달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통신비 지출 수준은 OECD 평균보다 2.8배가 높다(OECD Communications Outlook 2007).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 월평균 가계 통신서비스 지출액 13만593원 중 이동전화 요금은 9만454원으로 70%를 차지하며, 이는 전체 가계 소비지출 중 4.0%에 해당하고 있어 통신비 부담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잘못된 국내 이통시장 구조가 비싼 요금의 원인 업계 전문가들은 이렇게 높은 이통요금이 잘못된 국내 이통시장 구조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한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의 800MHz 대역의 저주파 대역 독점과, 이에 따른 도미노 효과로 후발사업자인 KTF와 LG텔레콤의 사업보존을 위해 전체 이통요금을 인하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이통3사의 표준요금은 SKT가 10초에 20원, KTF와 LGT는 18원으로 10%가 높다. 즉 SKT는 근본적으로 경쟁사보다 매출이 10%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한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을 보면 ▲SKT 4만4,416원 ▲KTF 3만9,220원 ▲LGT 3만6,536원으로 12~16%의 차이가 나는데, 이는 SKT 고객의 충성도가 경쟁사보다 월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SKT가 사업을 잘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고효율 저비용의 황금주파수(800MHz)를 독점함으로써, 통화품질에서의 근본적 차이를 경쟁사가 뛰어넘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SKT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서 매출액 점유율 56.1%, 가입자 점유율 50.5의 시장점유율을 구축해 왔다. 800MHz 주파수 독점에 의한 SKT의 혜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저렴한 상호접속요율. 1.8GHz를 사용하는 경쟁사들은 주파수 도달거리가 짧아서 기지국을 더 많이 세워야 하는 등 네트워크 운용비용이 많아진다. 이 때문에 SKT는 경쟁사보다 네트워크 관련 비용이 17~27%까지 저렴하다. 이는 접속원가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구 정보통신부의 2007년 말 자료에서 각 이통사의 상호접속요율을 보면 ▲SKT의 분당 접속료는 32.77원 ▲KTF 39.60원 ▲LGT 45.13원으로 나타났다. 2007년 말 기준으로 SKT의 영업이익률은 총 매출의 19.2%. 이에 반해 KTF는 6.1%, LGT는 7.1%로 나타났다. ■시장구조 변화시키고, 표준요금 등 근본적 요금인하 이뤄져야 이렇게 근본적으로 잘못된 이통시장의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시장의 공정경쟁은 물론,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이통요금 인하는 이뤄질 수가 없다. 최근 요금할인을 내세운 통신 결합상품은 이동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인터넷전화 등 개별 통신 상품이 증가해 오히려 전체 통신요금이 증가하게 돼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할 수 없다. 올 상반기 과도한 마케팅 경쟁으로 무려 3조2,130억 원을 낭비한 결과 나타난 이통사들의 실적 저조는 궁극적으로는 소비자 요금부담을 가중시키는 등 악순환을 되풀이 할 뿐이다. 결국 해법은 잘못된 이통시장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10초당 표준요금이나 기본료를 인하하는 과감한 요금제도의 개편이 있어야 합리적인 이통요금의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 이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비용 고효율의 황금주파수 800MHz 대역의 재분배 SKT가 독점하고 있는 800MHz 대역 주파수로 인해 국내 이통시장은 경쟁 활성화가 어렵다. 이 주파수는 SKT가 올 2011년까지 사용하게 돼있다. 경쟁사가 말하는 조기 재분배도 기존 SKT의 2G 사용고객 보호와 800MHz에 적합한 네트워크 설비 구축 문제로 현실성이 없다. 다만 비슷한 고효율 주파수 700MHz 대역을 사용하는 아날로그 TV방송이 종료되는 2012년을 기점으로 700~900MHz에 이르는 대역을 후발사업자나 신규사업자에게 공평하게 재할당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방통위가 주파수 운영 로드맵을 최대한 빨리 공표해 충분한 준비기간을 마련하는 것은 필수이다. ◇SKT의 초과이윤 환수 주파수를 공평하게 재할당한다고 해도, 잘못된 정책이 만들어 낸 SKT와의 경쟁력 차이는 단기간에 좁힐 수 없다. 뉴라이트방송통신정책센터의 김춘식 위원장은 “만약 SKT의 요금을 경쟁사보다 10% 비싸게 규제하면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소비자는 계속해서 비싼 이통요금을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소 무리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SKT에 대한 전파사용료 및 접속료 할증으로 초과이윤을 환수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자율시장 논리에 위배되며 규제기관의 월권행위 등 법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MVNO 도입, 이동전화망 개방 또 다른 방안은 이동전화망을 개방해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통신업계에서 이통시장의 모순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올랐지만, 기간통신사업자인 SKT, KTF, LGT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자신들 만의 독과점 영역을 신규사업자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KTF의 경우 모기업 KT(KTF 지분 54% 보유)에 PCS 재판매 형태로 이동전화망을 개방하고 있는 것도 광의의 MVNO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사례에서처럼 자신들의 이익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만 허용하는 수준이다. ◇요금제도 개편 이통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직접 요금제도를 개편하는 방법도 제시되고 있다. 소비자를 현혹하는 수많은 할인요금제도에서 벗어나 10초당 표준요금 자체를 줄이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단말기보조금을 줄이는 대신 표준요금을 줄이면, 이통사의 수익을 유지하면서도 단말기 교체주기가 늘어나 바람직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 하나는 전화를 거는 발신자에게만 과금하지 않고, 받는 사람도 요금을 내는 ‘착발신 분리과금’으로 전환하면 표준요금이 절반으로 인하된다. 또한 소비자들은 원하지 않는 전화는 수신하지 않게 되므로 통신량이 감소해 요금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착발신 분리과금은 미국, 캐나다,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도입하고 있지만, 국내 정서에는 맞지 않아 전망은 밝지 않다. 서민경제가 위협받는 현 시점에서 통신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통요금을 줄이는 것은 이통시장의 불합리한 구조를 개편하는 열쇠인 동시에 범국가적 차원의 해결과제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방통위 같은 규제기관의 관여도 중요하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이통사 스스로 소모적인 마케팅 경쟁을 자제하고 요금인하에 나서는 것이다. 이제 이동통신 서비스는 전국민의 90%이상이 사용하는 국민 보편적 서비스로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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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보험의 눈속임과 복리이자의 마술.
종신보험의 눈속임과 복리이자의 마술.
http://www.leejeonghwan.com/media/archives/001175.html
상대성 이론을 만들어 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복리이자를 세계의 8대 불가사의라고 했다. 흔한 비유지만 1626년에 뉴욕 맨하턴 섬을 단돈 24달러에 팔았던 인디언들이 그 돈을 연 8%의 복리예금에 넣어뒀다면 382년 뒤인 2008년, 146조4922억3489만7639달러가 된다. 물론 부동산 가격과 물가도 만만치 않게 올랐지만 이 정도면 맨하턴 섬을 3천개 이상 사고도 남을 돈이다. 놀랍지 않은가.
복리예금 또는 복리적금은 원금에 이자가 붙는 단리예금과 달리 원금은 물론이고 이자에 이자가 붙는 방식이다. 여기에 장기 금융상품의 함정이 있다. 한때 유행처럼 확산됐고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종신보험의 경우를 살펴보자.
ING생명보험에서 판매하는 무배당 종신보험 표준형의 경우 35세 남성이 사망 보험금 1억원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가입할 경우 60세까지 월 15만890원을 내야 한다. 당장 이번 달에 첫 보험료를 내고 다음 달에 죽어도 1억원을 받을 수 있다. 언뜻 솔깃하게 들리지만 여기에는 몇가지 함정이 있다.
(1억원 사망 보험금 조건으로 35세 남성이 60세까지 납입하는 경우. ING생명보험의 사례.)
만약 달마다 15만890원씩 60세까지 300개월 동안 꼬박꼬박 내면 원금만 4523만3575원이 된다. 만약 이 돈을 연 7%의 정기적금에 묻어 뒀다면 60세 되던 해 원리금은 8491만5735원으로 불어난다. 64세가 되면 원리금이 1억원을 넘어선다.
은행에 묻어뒀으면 1억원이 넘었을 텐데 죽으면 1억원 밖에 못 받는다? 이 경우는 64세 이상 살면 손해가 된다. 거꾸로 말하면 가입자가 오래 살면 살수록 보험회사는 돈을 번다. 만약 80세까지 산다면 원리금은 1억4824만2740원이 된다. 100세가 되면 2억1156만9745원이 된다. 이때도 보험회사는 1억원만 주면 된다.
(35세 남성, 월 15만890원씩 60세까지 납입하는 경우 시뮬레이션, 각각 종신보험, 단리예금, 복리적금의 사례.)
복리식으로 저축한다면 원리금은 훨씬 더 불어난다. 만약 1년에 한 번씩 정산해서 원금과 이자를 연 7%의 정기예금에 다시 저축한다면 60세 되던 해 원리금은 1억2050만9469원이 된다. 80세에는 4억8670만6274원, 100세에는 무려 19억6567만9535원이 된다. 만약 당신이 100세까지 산다면 보험회사는 당신이 낸 돈으로 20억원 가까이 벌게 되는데 당신의 유가족들은 1억원 밖에 못 받게 된다는 이야기다.
결국 얼마나 오래 사느냐의 확률이 관건인 셈인데 지난해 생명보험협회에서 만든 5회 경험생명표에 따르면 35세 남성의 평균 기대수명은 42.6년이다. 평균 77.6세까지는 산다는 이야기다. 이 표에 따르면 보험회사들은 35세 남성이 1년 안에 죽을 확률을 0.93%로 보고 있다. 36세 때는 1.02%, 37세 때는 1.12%로 조금씩 늘어나 60세 이전에 죽을 확률을 32.97% 정도로 보고 있다. 보험회사의 손익 분기점 보다 일찍 죽어서 그동안 낸 보험료보다 더 많은 보험금을 타는 사람이 3명 가운데 1명 꼴이라는 이야기다.
(요약 경험생명표.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5회를 참고하면 되고 각각의 연령대에서 1년 안에 죽을 확률을 나타낸다. 생명보험협회 제공.)
종신보험은 역설적이게도 일찍 죽을수록 더 많은 이익을 챙길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35세 남성의 경우 손익분기점은 64세다.
또 하나 눈여겨 볼 부분은 해약 환급금이 터무니없이 낮게 잡혀 있다는 사실이다. 35세 남성의 경우 55세 이전에 해약을 하게 되면 원금조차도 못 건지게 된다. 원금이라도 건지려면 20년 이상 꼬박꼬박 보험료를 내거나 만기를 채워야 한다는 이야기다. 60세 만기까지는 무려 312개월이나 된다.
(ING생명보험 해약환급금 사례.)
결국 가입자 입장에서는 한번 가입하면 끝까지 갈 수밖에 없는데 보험료 납입기간이 길면 길수록 오래 살면 오래 살수록 손해가 된다. 애초에 가입자에게 불리하게 설계돼 있지만 달마다 15만890원만 내면 1억원을 준다는데 알면서도 속을 수밖에 없다. 또 부양가족이 있는 경우라면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불행한 일에 대비해 보험 하나쯤 들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보험 가입자가 선택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은 없을까.
일단 장기 금융상품은 무조건 손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아인슈타인까지 감탄했던 복리이자의 마법을 끌어내려면 이자에 이자가 붙는 금융상품에 투자를 하거나 투자수익을 주기적으로 정산하고 재투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를테면 종신보험 대신 단기 정기보험을 들고 남는 돈으로 적금에 가입하는 대안도 가능하다.
(35세 남성이 사망보험금 1억원을 보장받는 조건의 5년만기 정기보험. ING생명보험의 사례.)
ING생명보험의 경우 35세 남성이 사망보험금 1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5년만기 정기보험에 가입할 경우 월 보험료가 1만9천원이면 된다. 똑같이 1억원을 보장받는 조건이지만 종신보험 보험료가 월 15만890원인 것과 비교하면 8분의 1밖에 안 되는 셈이다. 이 경우 달마다 13만1890원을 따로 저축할 수 있다.
물론 정기보험의 경우 5년 뒤 만기가 끝나고 다시 가입하려면 그만큼 보험료가 올라가게 된다. 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정기보험 보험료가 훨씬 싸다는 사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같은 조건으로 45세 남성이 5년만기 정기보험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는 월 4만4천원, 55세 남성의 경우는 9만5천원, 60세 남성의 경우는 14만6천원씩이다.
여기에서도 가입자들은 딜레마에 놓이게 되는데 정기보험은 당장 부담이 적지만 65세 이후에는 아예 가입이 안 되거나 보험료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뛰게 된다. 평생에 걸쳐 보장이 된다는 종신보험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65세 이후 1억원은 사망 보험금이 아니라 저축으로 마련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복리예금이 만드는 마법의 비결은 시간이다. 가능하면 좀 더 빨리 충분한 종잣돈을 만드는 것이 재테크의 첫걸음이라고 한다면 종잣돈 만들 돈을 보험료에 쏟아붓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달마다 15만890원씩 종신보험에 쏟아붓는 사람과 1만9천원씩 정기보험에 집어넣고 나머지 13만1890원을 복리예금에 투자하는 사람을 비교해보면 똑같이 1억원을 보장받으면서도 정기보험의 경우는 5년 뒤 1065만443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5년 뒤에 보험료가 오르더라도 오히려 복리예금의 원리금이 불어나는 속도가 이를 추월하게 된다. 만약 평균 수명 이상 산다면 종신보험은 여전히 1억원을 받는데 그치지만 정기보험+복리예금 투자의 경우 원리금이 수억원에서 수십억원까지 불어나게 된다. 평균수명인 77.6세까지 산다고 가정할 경우 복리예금의 경우 원리금이 4억원 이상이 된다.
가입자들은 결국 선택을 해야 한다. 죽어야만 받을 수 있는 보험금 1억원에 의지할 것인가. 아니면 언제라도 꺼내쓸 수 있는 목돈을 4억원 이상 모을 것인가. 한창 일할 나이에 부양가족을 남겨두고 죽게 될 위험을 대비해야 하겠지만 이는 정기보험만으로도 충분하다.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보험회사에 발목이 잡히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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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사람이라면 보험 한 두개는 가입해 있지만, 가장 어려워하는 금융상품은 보험이다. 주위 사람의 권유로 보험 한두 개쯤 들어줬다가 나중에 후회한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보험사와 모집인이 보험에 대한 소비자의 지식이 낮은 점을 이용,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계약을 끌고간다고 고발하는 충격적인 내용의 책
이다.
‘보험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이란 책이 최근에 나왔다. 보험설계사 출신의 저자 김미숙 보험소비자협회 회장이 풍부한 사례를 바탕으로 쓴 이 책의 내용 중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추려 소개한다.
* 가입 거부 연령 되기 직전에 가입하라
젊을 때 가입해야 좋다는 말이야말로 보험사의 새빨간 거짓말이다. 이들은 월 보험료의 액수만 단순 비교해서 50세보다 20세에 가입해야 보험료가 더 싸다며 젊은층을 주로 공략한다.
보험사는 젊은층이 적은 보험료를 내긴 하지만 보험금을 실제 지급 받을 확률은 희박하다는 사실, 심지어 사망보험금을 받을 확률보다 중도에 해약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사실은 절대 말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젊은층이 내는 보험료는 장년층의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한 불쏘시개일 뿐이다. 보험료는 다소 비싸져도 보험 가입 거부 연령이 되기 직전에 가입하는 게 이익이다. 물론 건강해야만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 만기환급형 대신 순수보장형으로 짧게
보험사는 만기에 환급금을 돌려주겠다는 미끼로 더 많은 보험료를 받는다. 보험사가 만기환급형을 강조하는 이유는 만기에 돌려줄 보험금만큼을 가입자로부터 더 받아내기 위한 상술이다. 보험사는 계약 1건당 보험료를 높이면 보험사의 운영에 필요한 사업비도 더 받아낼 수 있다.
* 보험계약청약서는 본인이 직접 쓰라
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사에 필요 정보를 알려줘야 한다. 고지의무 위반과 관련된 분쟁이 발생하면 법정에서 인정되는 증거물은 보험계약청약서뿐이다. 따라서 보험계약청약서는 본인이 직접 써야 한다.
가입자 스스로 볼펜을 잡고 청약서의 한 글자 한 글자를 꼼꼼히 읽고 의문점이 있으면 모집인에게 무슨 뜻이냐고 물어야 한다. 대화 내용을 녹취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다. 보험계약자와 보험대상자(피보험자)가 다른 경우 ‘고지의무’는 보험대상자가 직접 하고 자필서명은 보험계약자와 보험대상자가 각각 직접 해야 고지의무 위반과 자필서명 미이행에 따른 분쟁을 막을 수 있다.
* 보험공단 통해 진료기록 확인하라
나도 모르게 내 질병에 대한 고지의무를 빠뜨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질병에 대한 고지가 빠졌는지 확인하려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1997년부터 현재까지의 ‘건강보험 요양급여 내역’ ‘요양급여 명세서’ ‘진료비 청구 명세서’를 요청해 ‘본인확인용’이나 ‘개인진료사실확인용’으로 발급받는다. ‘건강보험 본인부담 내역’은 ‘회사 의료비(자가보험) 지원 제출용’으로도 발급이 가능하다.
물론 이 자료는 보험사에 제출해선 안 된다. 필요한 내용만 내용증명에 적어 보험사에 고지의무 위반 사실 확인용으로 보내기 위해서다.‘진료비 청구 명세서’ 등은 그동안 보험대상자(피보험자)가 병원, 약국 등에서 진료 받은 사실과 병명, 투약일수 등이 나오는 자료이다.
그런데 병·의원의 실수 또는 조작으로 치료 받은 적도 없는 병명과 투약일수 등이 기록된 경우가 있다는 게 속속 밝혀지고 있다. 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사가 ‘진료비 청구 명세서’를 요구하더라도 덜컥 주었다가는 큰일난다는 것을 잊지 마시라.
* 연금보험은 화폐가치 하락을 먼저 생각
개인연금보험의 허점은 화폐가치 하락이 반영되지 않은 채 연금액이 예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10년 동안 매달 분할해서 낸 보험료와 10년 뒤에 받게 되는 보험금을 비교해보면 화폐가치의 하락 차이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화폐가치도 없는 푼돈을 지급받다가 그나마도 사망과 함께 끝나는 것이 연금보험의 진실이다. 화폐가치 변동을 감안해 보험금 지급을 늘리지도 않는다.
* 보험약관대출은 웬만하면 받지 말라
보험에 가입했다가 형편이 어려워져 해약하려고 하면 모집인이 권하는 것이 보험약관대출이다. 보험약관대출은 해약할 때 보험사가 내주는 돈인 해약환급금의 일부를 가입자가 대출 형식으로 빌려 쓰는 것인데, 문제는 이자율이 고리채 뺨치게 높다는 데 있다. 과거 ‘예정이율’이 연복리 7.5% 이상인 상품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대부분 10.5%의 약관대출이자를 내야 한다.
대출금 상환이 연체되면 보험사는 최고 19%가 넘는 연체이자를 물린다. 연체이자마저 못 갚으면 남아 있는 해약환급금이 소진될 때까지 차감하다가 더 이상 차감할 여지가 없으면 자동으로 계약을 해지해 버린다. ‘내 돈 내가 가져다 쓴 대가’ 치고는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 이혼·재혼 반드시 보험사에 알려라
대부분의 보험가입자들은 무심코 계약자와 보험대상자는 자신으로, 생존 시·사망 시 수익자는 법정상속인으로 설정한다. 가정을 이룬 가입자들은 수익자를 배우자로 정하는 일도 많은데 잘 생각해서 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아내인 내가 암보험에 가입하고 생존 시·사망 시 수익자를 남편으로 정했다. 그리고 이혼을 했는데 내가 암에 걸리면 보험금을 탈 권리는 전 남편에게 있다.
보험사고 이후에 보험금 지급이 확정되면 계약자는 수익자를 변경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 배우자가 미워서 아예 사망보험금을 해약해버리면 보험사만 이득을 본다. 재혼할 때도 보험 계약 정리는 필수다. 이혼·재혼 시에는 어린이보험도 점검해야 한다.
이혼이나 재혼을 하게 되면 고지의무, 자필서명, 미성년자친권자서명, 수익자 변경 등 보험계약 관계에서 얽히고 설킨 문제가 녹록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보험금과 관련된 문제가 터지면 죽어도 만나기 싫은 전 배우자라도 만나서 사실확인을 하라. 그러지 않으면 보험사의 주장을 인정할 수밖에 없고 보험계약의 법적 관계를 정리하지 못한 책임은 오롯이 가입자가 져야 한다.
* 계약전환 종용은 응하지 않는 게 상책
계약전환이란 쉽게 말해 유지 중인 보험을 새 보험으로 갈아타는 것을 말한다. 옛날 상품일수록 보험료가 저렴하고 보험금 보장 측면에서 가입자에게 유리한 점이 많으므로 보험사들은 아예 ‘전환전용 상품’을 만들어 기존 계약자들을 공략한다.
모집인 수당도 높아서 모집인들은 갖은 감언이설로 새 상품이 훨씬 좋아 보이게 만든다. 결론부터 말하면 계약전환에는 응하지 않는 게 상책이다. 전환전용 상품 가입자는 ‘보험료, 가입 나이, 예정이율, 보험금’ 등 전환 전 계약보다 나은 점이 없다. 사망보험금을 높이고 싶다면 계약전환을 하지 말고 ‘사망 시 보험금’을 지급해주는 보험상품에 추가 가입하면 된다. 또 기존 계약을 없애고자 한다면 ‘전환전용 보험’에 가입하느니 차라리 해약하는 편이 낫다.
김미숙 보험소비자협회장 /photo 이상선 조선 영상미디어 기자
김미숙 회장
“보험사와 맞장 뜨다 보니 싸움닭 됐어요” 연금보험 실체 알고 충격을 받아 … 소비자 보호에 팔 걷어붙였다.
보험소비자협회 김미숙(金美淑·41) 회장은 이웃집 아줌마처럼 친근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는 알아주는 ‘싸움닭’이다. 보험회사와 감독기관인 금융감독원 등이 싸움 대상이다. 보험소비자협회를 만들어 소비자의 권익을 찾아주는 투쟁을 시작한 지 올해로 6년째다.
“원래는 소심한 성격이라 남들 앞에서 말 한마디도 못했는데 보험사와 맞장 뜨는 일을 오래 하다보니 지금은 자타가 공인하는 싸움닭이 되었어요.”(웃음) 여린 심성의 소유자가 지금은 보험사 직원이 “뒤가 무섭지 않느냐, 밤길 조심해라” 하고 협박하면 “나 죽으면 니들 보험사도 죽어” 하고 맞받아치는 강심장이 됐다.
그는 보험소비자협회 일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경력의 소유자였다. 서울여상을 나와 1987년 서울 적선동의 항공화물에이전트 분야의 회사에서 근무한 뒤 용산에 있던 회사로 옮겨서 근무하다가 지금의 남편(45)과 사내 결혼을 하고 퇴사한 뒤 집에서 살림을 했다. 고교 1학년, 초등 5학년 딸 둘을 두고 있다.
오늘의 그를 있게 한 보험과의 인연은 1995년 2월 보험회사 보험설계사로 입사하면서 맺어졌다. “남편한테 연금보험 들라고 하는 보험설계사와 만나서 이야기하다가 입사까지 하게 됐어요.” 1999년에는 같은 업종의 회사로 옮겼다.
그는 보험설계사 시절에도 회사가 역점을 두는 상품보다는 자신이 좋다고 생각한 개인연금을 소비자에게 많이 권했다. 보험 지식이 쌓이던 2001년 무렵 그는 “20년 후 연금보험 반토막난다” 는 요지의 신문 기사를 읽고 충격을 받는다. 본사에 직접 전화까지 해서 확인해본 결과 그는 “나도 속았고 부모형제, 소비자도 속인 꼴”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몰랐으면 모를까 알고 난 후에도 가만있기엔 그의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2001년 4월 전국보험모집인노동조합 사이트에서 보험 관련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의 칼럼은 인기가 높았다. “보험설계사의 권익 보장보다는 소비자의 권익에 중점을 두고 글을 썼거든요.”
2002년 10월에는 다음카페 ‘보험소비자협회(cafe.daum.net/bosohub)’도 만들었다. 회원이 1만명 넘는다. 그해 12월부터는 신촌 맥도날드 매장에서 길거리 상담도 병행했다. “사무실이 없으니까 맥도날드에서 보험 피해자들을 만나 고충을 들어주고 해결방안을 찾았어요.”
그는 재작년 겨울에 처음으로 자신의 사무실을 열었다. 노동운동 출신의 한 독지가가 서울 서대문에 보증금 300만원의 6평짜리 사무실을 얻어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환경은 열악하였다. 비영리 활동을 하니 돈이 생길 리가 없고 까먹기만 할 뿐이다. 지난해에는 반포로 옮겼다가 올해는 마포대교 부근의 보증금 700만원, 월세 55만원짜리 사무실로 옮겼다.
사무실 위치가 자주 바뀌는 것은 월세를 못내 보증금으로 대신 내다가 다 까먹으면 다른 독지가의 도움을 받아 옮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협회를 키울 생각은 없다. “덩치를 키우면 자체 이익을 추구해서 초심을 잃게 될 공산이 커요. 돈 벌자고 이 일을 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럴 거 같았으면 집에서 살림하는 게 나아요.”
요즘 각종 소비자단체가 많아졌지만 보험은 어려워서 그런지 소비자단체가 활성화되지 않은 분야에 속한다. 그런 만큼 그의 외로운 활동은 돋보인다. 그는 “보험금은 아는 만큼 받는다”며 “조만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보험교육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숙씨가 전하는 보험의 대표적 함정
젊을 때 가입하면 좋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만기환급형은 보험료 높이기 위한 상술일 뿐이다. 치료받은 적도 없는 병명이… 진료비 청구기록 꼭 확인을 해야 한다. 보험약관대출 연체 이자 최고 19% 바가지이다. ‘계약전환’ 종용은 당신이 아닌 보험사를 위한 것임을 명심하라.
tip 가입 때 챙겨야 할 서류들
보험계약청약서| 보험사 보관용과 가입자 보관용이 있다. 보험사 보관용은 보험사에서 최종 점검을 끝낸 후 다시 제공해줄 것을 요구해 가입자 보관용과 함께 보관하자. 모집인이 백지청약서를 내밀면서 서명만 요구할 때는 계약을 거부하자. 고지의무와 자필서명의 중요성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상품안내장| 매우 중요한 자료다. 이 자료가 수중에 없다면 추후 분쟁 시 입증자료를 제시할 수 없어 민원 수용을 거부당할 가능성이 높다. 혹시 받아서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모집인이 돌려달라고 할 때 줘서는 안 되며, 본 적은 있는데 받아두지 않았다면 모집인에게 하나 달라고 가볍게 요구해보자. 이때는 민원 가능성에 대한 말을 내비쳐서는 안 된다.
보험상품 설명서| 최근에 생긴 자료다. 필자가 보기에는 새로운 각서가 하나 더 생겼다는 점 외에 별 의미가 없을 듯하다.
보험약관
해약환급금이 예시된 가입설계서| 약관이나 보험증권보다 보장조건을 이해하기 쉽게 돼 있다. 변액보험 가입자의 경우 앞의 서류들 외에 갖춰야 할 것이 더 있다.
변액보험 주요 내용 확인서| 변액보험 판매 초기에는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서류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가입자가 많다.
보험료 분해 세부계산내역서
전체보험 계약내용 확인서| 위의 서류들을 가입 당시에 확보하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보험사에 요구해 서류 일체를 원본 대조필해서 보내달라고 요구하자. 특히 보험약관은 ‘가입 당시 약관(인쇄날짜가 찍혀 있다)’을 복사해서 보내줄 것을 요구하자.
건강검진 결과확인서 | 건강검진을 받은 후 가입 승낙을 받았다고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 결과지는 대개 보험사에서 보관하는데, 반드시 검진병원에 “보험사에 제공할 때는 가입자 본인의 동의를 구할 것과 본인에게도 제공할 것”을 요구해서 확인 보관해야 한다.
※기타 | 유선으로 가입한 보험은 녹취를 해두자. 또 특별인수조건인 경우 특별인수조건부 특약확인서를 받아 어떤 조건인지 확인하자.
- 저자 / 김미숙 보험소비자협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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