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시댁 갈등 풀어내는 남편의 기술
사회 2008. 9. 8. 19:38
추석 시댁 갈등 풀어내는 남편의 기술
2008년 9월 8일(월) 오후 1:19 [우먼센스]
http://news.nate.com/service/news/shellview.asp?ArticleID=2008090813193451211&LinkID=578
명절만 되면 아내는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이야기한다.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화를 내고, 평소라면 그냥 넘어갈 일에도 도끼눈을 뜬다. 갑자기 금성에서 온 것처럼 행동하는 아내와 갈등 없이 지내기는 외계인과 수다를 떠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 하지만 명심하자. 아내의 언어를 이해하기 시작하는 순간, 당신은 명절을 무사히 보낼 능력을 얻을 뿐 아니라 1등 남편의 반열에 성큼 오르게 된다는 것을.
“도움 요청이 힘들다”
도와줄까 물었더니 괜찮다고 해놓고 나중에 놀기만 했다고 타박한다
한번 돌아보자. 아내가 시댁 어른, 특히 시어머니와 함께 둘러앉아 전을 부치고 있을 때 물어본 것은 아닌지. 남자가 집안일하는 분위기가 아닌 시댁이라면, 어른들 있는 자리에서 ‘이 전 같이 부치자’라고 냉큼 대답하기는 정말 힘들다. 그러나 도움이 왜 필요 없겠는가. 아내는 분명 당신이 도울 일을 찾아 그림자처럼 움직여주길 바란다.
Action1 전부치기나 나물 무치기처럼 아내 옆에서 티 나게 돕는 것만이 도움이 아니다. 쓰레기 버리기나 설거지처럼 조용히 도울 수 있는 일을 노려라. 설거지하고 있는 아내에게 그릇을 날라다주고 식탁을 닦은 다음 ‘지금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올까?’ 하고 물어봐라.
Action2 생색내기용으로 명절 당일에 묻지 말고, 본가에 가면서부터 아내에게 이렇게 말해보자. “슈퍼에 갈 일이나 송편 익반죽 같은 건 꼭 나 시켜. 그리고 힘든 일 있으면 언제든 불러.”
Action3 아예 가족들에게 한 끼 정도 외식을 하자고 분위기를 몰아보자. “오늘은 회가 먹고 싶은데. 저녁에 수산시장에서 회 떠다 먹을까요?” 말 한마디로 1천 점을 딸 수 있다.
“화났지만 말하기 힘들다”
명절 후 화난 표정일 때 무슨 일 있느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한다
경험으로 알겠지만, 아무 일 없었을 리 없다. 아내는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남편이 스스로 알아주길 바라거나, 가족이나 동서들 간에 감정 상한 일 등 미묘한 상황에 대해 말하기 곤란할 때 이렇게 행동한다. 포인트는 무슨 일이 있는지 알 수 없을지라도 기분이 나쁜 아내의 상황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제스처를 취하는 것.
Action1 이때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실수는 ‘아니면 말고’한 다음 당신은 즐거운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 아내의 고민이 무엇인지 그다지 알고 싶지 않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 된다.
Action2 아내가 무슨 일인지 말하지 않을 것임을 직감하더라도 꼭 한두 번 더 묻는다. 일단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남편이 궁금해한다는 것 자체가 약간의 위로가 된다.
Action3 관심을 갖고 묻되 끝까지 추궁하는 식이어서는 안 된다. 두어 번 물어봐도 대답이 없으면 그만두되 “알았어. 지금 아니라도 언제든 생각나면 말해줘”라고 여지를 두자. 대화하려는 제스처에 의외로 아내의 마음이 풀릴 수 있다.
Action4 “명절 동안 힘들었지? 수고 많았어”라는 멘트를 남긴다. 상황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힘든 상황을 알아주는 남편이 되어야 한다,
“남편 행동에 화났다”
시어머니에게 혼났는데 내가 보기 싫다고 한다
이 경우에는 혼난 것 자체보다 혼날 때 남편의 행동에 실망한 것일 수 있다. 아무리 인척이 되었다고는 해도 시댁에서 아내가 기댈 수 있는 사람은 당신 외에는 아무도 없다. 적극적인 구조 활동이 필요하다.
Action1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은 일단 불부터 끄자는 식으로 어머니의 역성을 들어버리는 것. 아내는 몇 년이 지나도 그 상황을 절대 잊지 않는다.
Action2 그렇다고 시어머니에게 혼나고 있을 때 무조건 아내 편을 들다가 ‘지 마누라 편에만 서고’라는 말이 어머니 입에서 나오는 사태가 벌어지면 곤란하다. 일단 어머니를 진정시키는 쪽으로 말리되 다른 형제들이 몇 마디 도우면 상황이 훨씬 부드러워진다.
Action3 아내가 울거나 말을 잘 안 하는 등 감정이 심하게 상해 있다면 잠깐이라도 밖으로 데리고 나가 기분을 풀어준다. 산책을 하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내 쪽 얘기를 들어보고 필요하다면 어머니 대신 미안하다는 사과를 한다.
“폭발 상황 직전이다”
늦게 오는 동서, 얄미운 시동생한테 상한 마음을 나한테 푼다
대부분의 경우 한 번만 겪은 일은 아니다. 친인척 간의 갈등은 ‘항상 늦게 오는 동서’, ‘매년 얄미운 시동생’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한번 터지면 몇 년간 묵은 감정이 줄줄이 나와 수습이 불가능해진다. 이 문제는 일단 명절 동안 터지지 않게 조절해 그러잖아도 스트레스가 큰 명절을 무사히 보내는 것이 포인트.
Action1 명절 동안은 절대 내 가족 편을 들지 않겠다는 규칙을 정해보자. 아내가 한마디 할 때마다 토를 달고 편을 들다 보면 아내는 쉽게 자극된다.
Action2 잠시 집안일을 놓고 가족들과 찜질방이나 노래방 등에 가보자. 친척들 간의 갈등은 함께 일하다가 부딪쳐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일을 잠시 놓고 함께 얘기하다 보면 의외로 쉽게 풀릴 수도 있다.
Action3 계속 문제가 될 것 같은 갈등은 명절이 끝나고 아내가 휴식을 취한 다음 찬찬히 얘기한다. 이때도 무조건 내 식구들 편을 들기보다는 아내와 친척을 중재하는 입장에 서야 한다. 반복되는 문제는 전화로라도 다음 명절이 돌아오기 전에 문제 당사자와 대화를 나눠 풀어야 한다.
“매년 불만이 쌓였다”
매번 “왜 어머니는 친정에 빨리 안 보내주셔?”라고 묻는다
매번 하는 대로 하는데 왜 불만일까? 하고 가볍게 넘길 수도 있지만 아내 입장에서는 그동안 계속 쌓였는데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다. 특히 친정이 멀 때, 시댁의 다른 형제들은 다 떠났는데도 한참 정리 청소까지 해야 할 때는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다.
Action1 처가 식구들이 대략 모이는 시간에 맞춰, 늦어도 친가의 마지막 형제가 떠나는 시간에는 함께 출발하는 것을 목표로 잡는다. 처가에 전화해보고 형제들에게도 물어 대략 나가는 시간을 정한다.
Action2 다른 형제들이 자리를 뜰 때 부모님에게 “우리도 이제 가봐야겠다”며 언질을 주는데, 이때 운을 남편이 먼저 떼야 ‘시댁에서 얼른 도망가려는 며느리’ 이미지를 만들지 않을 수 있다.
Action3 떠날 시간을 미리 정하면 아내는 시간에 맞춰 일을 대강 마무리한다. 남편이 이에 맞춰“얼른 가자”고 말하면, 아내는 “그럼 이 일만 정리하고”라고 말하면서 떠날 분위기를 만든다.
“어색한 분위기가 힘들다”
차례도 지내지 않는 시댁에 다녀와서 힘들다고 한다
차례 음식 장만도 하지 않는 아내가 힘들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가족들이 모이는 명절에는 아무리 일이 없어도 식사 준비며 설거지 등 신경 쓸 일이 한둘이 아니다. 게다가 아내가 시댁 식구들과 친하지 않다면 시댁에 머무르는 것 자체가 고역일 수 있다. 이런 경우 몸을 부딪치며 일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힘들다.
Action1 TV를 같이 보는 것 외에 함께 대화할 주제가 없는 시댁 식구들과 계속 실내에만 있으면 답답한 기분이 드는 것이 당연하다. 가만히 앉아 시간을 보내기보다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이 좋다. 집 근처를 산책하거나 가족이 함께 영화를 보는 등의 이벤트를 만들어본다.
Action2 아이가 초등학생쯤 되어 부모와 떨어져 있어도 된다면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공원 등으로 외출을 시킬 수도 있다. 적적한 부모님은 손자, 손녀들을 실컷 볼 수 있고 남은 가족들은 잠깐 쉴 짬이 생긴다.
“도움 요청이 힘들다”
도와줄까 물었더니 괜찮다고 해놓고 나중에 놀기만 했다고 타박한다
한번 돌아보자. 아내가 시댁 어른, 특히 시어머니와 함께 둘러앉아 전을 부치고 있을 때 물어본 것은 아닌지. 남자가 집안일하는 분위기가 아닌 시댁이라면, 어른들 있는 자리에서 ‘이 전 같이 부치자’라고 냉큼 대답하기는 정말 힘들다. 그러나 도움이 왜 필요 없겠는가. 아내는 분명 당신이 도울 일을 찾아 그림자처럼 움직여주길 바란다.
Action1 전부치기나 나물 무치기처럼 아내 옆에서 티 나게 돕는 것만이 도움이 아니다. 쓰레기 버리기나 설거지처럼 조용히 도울 수 있는 일을 노려라. 설거지하고 있는 아내에게 그릇을 날라다주고 식탁을 닦은 다음 ‘지금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올까?’ 하고 물어봐라.
Action2 생색내기용으로 명절 당일에 묻지 말고, 본가에 가면서부터 아내에게 이렇게 말해보자. “슈퍼에 갈 일이나 송편 익반죽 같은 건 꼭 나 시켜. 그리고 힘든 일 있으면 언제든 불러.”
Action3 아예 가족들에게 한 끼 정도 외식을 하자고 분위기를 몰아보자. “오늘은 회가 먹고 싶은데. 저녁에 수산시장에서 회 떠다 먹을까요?” 말 한마디로 1천 점을 딸 수 있다.
“화났지만 말하기 힘들다”
명절 후 화난 표정일 때 무슨 일 있느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한다
경험으로 알겠지만, 아무 일 없었을 리 없다. 아내는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남편이 스스로 알아주길 바라거나, 가족이나 동서들 간에 감정 상한 일 등 미묘한 상황에 대해 말하기 곤란할 때 이렇게 행동한다. 포인트는 무슨 일이 있는지 알 수 없을지라도 기분이 나쁜 아내의 상황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제스처를 취하는 것.
Action1 이때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실수는 ‘아니면 말고’한 다음 당신은 즐거운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 아내의 고민이 무엇인지 그다지 알고 싶지 않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 된다.
Action2 아내가 무슨 일인지 말하지 않을 것임을 직감하더라도 꼭 한두 번 더 묻는다. 일단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남편이 궁금해한다는 것 자체가 약간의 위로가 된다.
Action3 관심을 갖고 묻되 끝까지 추궁하는 식이어서는 안 된다. 두어 번 물어봐도 대답이 없으면 그만두되 “알았어. 지금 아니라도 언제든 생각나면 말해줘”라고 여지를 두자. 대화하려는 제스처에 의외로 아내의 마음이 풀릴 수 있다.
Action4 “명절 동안 힘들었지? 수고 많았어”라는 멘트를 남긴다. 상황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힘든 상황을 알아주는 남편이 되어야 한다,
“남편 행동에 화났다”
시어머니에게 혼났는데 내가 보기 싫다고 한다
이 경우에는 혼난 것 자체보다 혼날 때 남편의 행동에 실망한 것일 수 있다. 아무리 인척이 되었다고는 해도 시댁에서 아내가 기댈 수 있는 사람은 당신 외에는 아무도 없다. 적극적인 구조 활동이 필요하다.
Action1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은 일단 불부터 끄자는 식으로 어머니의 역성을 들어버리는 것. 아내는 몇 년이 지나도 그 상황을 절대 잊지 않는다.
Action2 그렇다고 시어머니에게 혼나고 있을 때 무조건 아내 편을 들다가 ‘지 마누라 편에만 서고’라는 말이 어머니 입에서 나오는 사태가 벌어지면 곤란하다. 일단 어머니를 진정시키는 쪽으로 말리되 다른 형제들이 몇 마디 도우면 상황이 훨씬 부드러워진다.
Action3 아내가 울거나 말을 잘 안 하는 등 감정이 심하게 상해 있다면 잠깐이라도 밖으로 데리고 나가 기분을 풀어준다. 산책을 하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내 쪽 얘기를 들어보고 필요하다면 어머니 대신 미안하다는 사과를 한다.
“폭발 상황 직전이다”
늦게 오는 동서, 얄미운 시동생한테 상한 마음을 나한테 푼다
대부분의 경우 한 번만 겪은 일은 아니다. 친인척 간의 갈등은 ‘항상 늦게 오는 동서’, ‘매년 얄미운 시동생’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한번 터지면 몇 년간 묵은 감정이 줄줄이 나와 수습이 불가능해진다. 이 문제는 일단 명절 동안 터지지 않게 조절해 그러잖아도 스트레스가 큰 명절을 무사히 보내는 것이 포인트.
Action1 명절 동안은 절대 내 가족 편을 들지 않겠다는 규칙을 정해보자. 아내가 한마디 할 때마다 토를 달고 편을 들다 보면 아내는 쉽게 자극된다.
Action2 잠시 집안일을 놓고 가족들과 찜질방이나 노래방 등에 가보자. 친척들 간의 갈등은 함께 일하다가 부딪쳐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일을 잠시 놓고 함께 얘기하다 보면 의외로 쉽게 풀릴 수도 있다.
Action3 계속 문제가 될 것 같은 갈등은 명절이 끝나고 아내가 휴식을 취한 다음 찬찬히 얘기한다. 이때도 무조건 내 식구들 편을 들기보다는 아내와 친척을 중재하는 입장에 서야 한다. 반복되는 문제는 전화로라도 다음 명절이 돌아오기 전에 문제 당사자와 대화를 나눠 풀어야 한다.
“매년 불만이 쌓였다”
매번 “왜 어머니는 친정에 빨리 안 보내주셔?”라고 묻는다
매번 하는 대로 하는데 왜 불만일까? 하고 가볍게 넘길 수도 있지만 아내 입장에서는 그동안 계속 쌓였는데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다. 특히 친정이 멀 때, 시댁의 다른 형제들은 다 떠났는데도 한참 정리 청소까지 해야 할 때는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다.
Action1 처가 식구들이 대략 모이는 시간에 맞춰, 늦어도 친가의 마지막 형제가 떠나는 시간에는 함께 출발하는 것을 목표로 잡는다. 처가에 전화해보고 형제들에게도 물어 대략 나가는 시간을 정한다.
Action2 다른 형제들이 자리를 뜰 때 부모님에게 “우리도 이제 가봐야겠다”며 언질을 주는데, 이때 운을 남편이 먼저 떼야 ‘시댁에서 얼른 도망가려는 며느리’ 이미지를 만들지 않을 수 있다.
Action3 떠날 시간을 미리 정하면 아내는 시간에 맞춰 일을 대강 마무리한다. 남편이 이에 맞춰“얼른 가자”고 말하면, 아내는 “그럼 이 일만 정리하고”라고 말하면서 떠날 분위기를 만든다.
“어색한 분위기가 힘들다”
차례도 지내지 않는 시댁에 다녀와서 힘들다고 한다
차례 음식 장만도 하지 않는 아내가 힘들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가족들이 모이는 명절에는 아무리 일이 없어도 식사 준비며 설거지 등 신경 쓸 일이 한둘이 아니다. 게다가 아내가 시댁 식구들과 친하지 않다면 시댁에 머무르는 것 자체가 고역일 수 있다. 이런 경우 몸을 부딪치며 일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힘들다.
Action1 TV를 같이 보는 것 외에 함께 대화할 주제가 없는 시댁 식구들과 계속 실내에만 있으면 답답한 기분이 드는 것이 당연하다. 가만히 앉아 시간을 보내기보다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이 좋다. 집 근처를 산책하거나 가족이 함께 영화를 보는 등의 이벤트를 만들어본다.
Action2 아이가 초등학생쯤 되어 부모와 떨어져 있어도 된다면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공원 등으로 외출을 시킬 수도 있다. 적적한 부모님은 손자, 손녀들을 실컷 볼 수 있고 남은 가족들은 잠깐 쉴 짬이 생긴다.
사진_김동오 |
진행_김현미 기자 |
자료제공_리빙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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