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FEATURE]2008 항공사 취항 여행지① 뮌헨ㆍ텔아비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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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FEATURE]2008 항공사 취항 여행지① 뮌헨ㆍ텔아비브

2008년 9월 19일(금) 10:10 [연합뉴스]

올해 항공사들이 새로 취항한 국가와 도시는 어디일까? 대한항공은 독일 뮌헨, 브라질 상파울루,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새로 비행기를 띄웠고, 오는 25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취항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 파리 직항편 운항을 시작했으며, 핀에어와 에어칼린이 지난 6월 각각 헬싱키와 누메아로의 하늘 길을 열었다. 새로 열린 항공로로 여행할 수 있는 곳들은 어떤 매력을 품고 있을까?

매년 항공사들은 해외의 새로운 국가나 도시에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새로 국제선이 취항하는 것은 관광객의 증가, 사업, 교육 등 다양한 목적에 따라 상호 왕래하는 인구가 늘어났고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한국에서는 해외 6곳에 새로운 취항지가 생겼고, 앞으로 1곳이 더 늘어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3월 31일 기존 대한항공과 에어프랑스가 운항하던 프랑스 파리로의 직항편 운항을 시작했다. 파리는 런던, 프랑크푸르트와 함께 유럽 각 지역으로의 접근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취항을 통해 유럽 3대 관문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현재 인천-파리 구간은 연간 4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기존 파리 운항사인 대한항공은 루브르박물관의 작품 해설 장비 현대화 작업을 후원해 '루브르박물관 한국어 서비스'를 지난 2월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했으며, 유럽 13개 노선을 이용하는 스카이패스 회원에게 올해 말까지 이용할 수 있는 루브르박물관 입장권 및 멀티미디어 가이드 이용권을 배포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파리와 기존 노선인 런던ㆍ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내 3대 거점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인터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7월 20일부터 유럽을 여행하는 고객이 항공권과 유로스타의 탑승권을 한곳에서 예약ㆍ발권할 수 있도록 유로스타(EUKL)와 통합운송협정(ITA)을 체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폴란드 바르샤바, 이탈리아 밀라노, 독일 베를린 등을 후보로 유럽 노선 확대 계획을 밝혀 유럽 시장은 항공사들의 뜨거운 경쟁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복수 취항지는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이다. 지난 5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항공 회담을 통해 기존 주 4회 운항을 주 8회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주 6회 이상인 경우 제2항공사를 배정하는 등 복수 항공사 운항이 가능하도록 돼 있는 현행 운수권 배분 관련 기준에 따라 대한항공은 지난 2일부터 타슈켄트로의 직항편 운항을 시작했다. 타슈켄트는 자원 외교로 떠오르는 신흥 시장인 중앙아시아의 거점으로, 일반 관광객보다는 상용 고객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6월 1일과 2일에 독일 뮌헨 직항편과 브라질 상파울루로의 운항을 시작했다. 뮌헨은 지난해 4월 루프트한자 독일항공이 부산~인천~뮌헨 노선을 새로 만든 데 이어 대한항공이 복수 취항한 지역이다. 상파울루는 지난 2001년 대한항공이 노선을 중단한 이후 6년 8개월 만에 재개한 것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가는 남미 유일의 취항지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인천공항을 중국, 일본 등을 잇는 허브로 만들기 위해 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 장거리 노선 확장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중남미의 경우 수요가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각 국가들이 자국 항공사 보호를 위해 국내 항공사의 취항을 받아들여 주지 않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스라엘 텔아비브로의 직항편도 오는 25일부터 운항할 계획이다. 텔아비브 직항편은 지난 5월 텔아비브에서 개최된 양국 간 항공회담에서 여객기 운항을 주 3회 신설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1997년 이후 다시 취항하는 노선이다. 

이번 노선은 예루살렘 성지를 여행하고자 하는 순례객과 중동 여행자들의 편의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기존보다 5시간 이상 운항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유럽 노선, 이집트, 카타르, 이스탄불 등을 경유해 이스라엘을 방문할 경우의 비행시간은 17~20시간이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2010년 월드컵을 앞두고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의 직항편 운항과 독립국가연합(CIS), 중남미 등으로의 장거리 노선 취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문화 예술 도시, 뮌헨 

독일은 맥주로 대표되는 나라이다. 그 중에서도 바이에른(바바리아) 주의 주도인 뮌헨은 뢰벤브로이, 호프브로이, 아우구스티너브로이 등 6개 맥주 회사가 있는 도시로 세계에서 가장 큰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가 열리는 곳이다.

그러나 뮌헨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키워드는 맥주 이외에도 BMW, 바이에른 뮌헨, 알리안츠, 에스카다(ESCADA), 아이그너(Aigner) 등이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업체인 BMW는 'Bavarian Motor Works'의 약자로 지역의 이름에서 나온 것이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도 이곳 출신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6월 1일부터 주 3회(수, 금, 일) 뮌헨 직항편 운항을 시작했다.

▲관광 명소

▷마리엔 광장(Marienplatz) = 뮌헨 한가운데에 위치한 광장으로 시계탑이 유명한 신 시청사와 프라우엔 교회가 있다. 마리엔 광장 근처의 성 피터 교회는 신 시청사와 마리엔 광장을 내려다보기에 좋은 최고의 명소이다. 좁은 계단을 따라 90m 높이의 옥탑에 오르면 마리엔 광장과 신 시청사의 시계 장치는 물론이고 뮌헨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신 시청사 건물 정면에는 바이에른 지방의 전설과 위인들이 조각되어 있다. 특히 시청사 중앙의 시계탑은 독일에서 가장 큰 것으로 매일 한두 차례 춤추는 인형들이 나와서 시간을 알린다. 

▷프라우엔 교회(Frauen Kirche) = 1488년에 세워진 고딕양식의 뮌헨 최대의 교회로 마리엔 광장 북서쪽에 위치해 있다. 구슬 모양의 첨탑 두 개가 인상적인데, 북쪽 탑은 높이가 99m, 남쪽 탑은 100m이다. 탑 꼭대기까지 엘리베이터로 오를 수 있으며 여름에는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이에른의 산들이 장관이다. 교회 정면의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바이에른의 왕이었던 루트비히의 묘가 있다. 

▷알테 피나코테크(Alte Pinakothek) = 구 시가지 북쪽 교외의 한적한 곳에 위치한 독일 최대 규모의 르네상스 양식 미술관이다. 알테 피나코테크는 세계 6대 미술관 중 하나로 중세부터 로코코 시대 말까지 총 4천여 점의 고전 미술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라파엘로, 루벤스, 렘브란트, 뒤러, 알트도르퍼 등 유명 화가들의 걸작을 감상할 수 있다. 인근에는 19세기 독일과 프랑스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노이에 피나코테크와 현대의 이색적인 작품들이 있는 피나코테크 데어 모데르네가 있다. www.pinakothek.de/alte-pinakothek

▷님펜부르크 성(Schloss Nymphenburg) = 왕의 여름 별장으로 사용됐던 곳으로 건물과 자연, 정원이 주는 아름다움이 자랑거리이다.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을 모방해 1664~1748년에 건축되었으며, 이후 정원과 연못, 분수 등이 차례로 증축되었고 20세기에 들어서 완공됐다. 님펜부르크는 분수를 중심으로 좌우대칭인 바로크 건축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이곳 미인 갤러리에는 루트비히 1세가 사랑했던 뮌헨 미인들의 초상화 36점이 전시돼 있다. 현재 '마차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는 옛 마구간에서는 루트비히 2세의 금세공 마차를 볼 수 있다. 

▷레지덴츠(Residenz) = 14세기부터 금세기 초까지 바이에른을 지배했던 비텔스바흐 왕가가 궁전으로 사용했던 곳으로 마리엔 광장 북쪽에 위치해 있다. 내부에는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 고전주의 등 모든 양식이 망라된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과 비텔스바흐 왕가의 보석이 전시된 보물관, 화폐수집관 등이 있다. 

▷슈바빙(Schwabing) = 뮌헨 북쪽의 거리로 파리의 몽마르트르, 한국의 대학로처럼 학생 주점, 화랑, 재즈 다방 등이 줄지어 있는 곳이다. 나이트라이프의 본거지로 예술가와 젊은이들이 많이 모여든다. 이곳의 대표 명소인 영국정원은 조성하는 데만 20년이 넘게 걸린 곳으로 1790년에 영국식으로 조성됐다. 규모나 시설 면에서 유럽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BMW 박물관 = 도심 북쪽의 올림픽 타워 건너편에 있는 BMW 본사 건물 안쪽의 그릇 모양 별관이 박물관이다. 2년 6개월간의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지난 6월 새로 모습을 드러낸 박물관에는 과거의 자동차에서부터 미래의 콘셉트카까지 차량 120여 대가 전시돼 있다. 박물관 내부는 도로와 광장, 다리, 집 등 도심 속 도로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도입했다. 박물관 옆에는 지난해 문을 연 BMW 벨트(BMW Welt)가 위치하고 있어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 BMW의 모든 것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24시간 잠들지 않는 곳, 이스라엘 텔아비브

지중해를 바라보는 곳에 자리한 텔아비브(Tel Aviv)는 예루살렘에 이어 이스라엘 제2의 도시이다. 예루살렘이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성지로 유명하다면 텔아비브는 고층 건물이 즐비한 현대적인 풍경을 간직한 곳이다.

텔아비브는 '소돔과 고모라의 도시', '잠들지 않는 도시' 등의 별칭을 갖고 있을 만큼 번화하고 상업화되어 있다. 모든 것들이 성스러워 보이는 이스라엘의 다른 도시들과 확연하게 다른 풍경들이 그곳에서 펼쳐진다.

성지 예루살렘 탈환을 위한 유럽 십자군과 이슬람 군대가 전투를 벌였던 항구도시인 야파(Jaffa), 텔아비브 도심 풍경을 볼 수 있는 나하랏 빈야민 거리, 바우하우스 양식의 건물들이 있는 로스차일드 거리, 활기찬 시장 풍경을 엿볼 수 있는 카르멜 재래시장 등의 관광지가 있다. 

▲관광 명소 

▷야파(Jaffa) = 십자군 원정 시대의 항구도시로 사자왕 리처드가 이끄는 십자군과 이슬람의 살라딘 군대가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곳이다. 바닷가의 카페에서는 지중해의 해안 풍경과 고층 빌딩이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텔아비브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의 작은 식당에서는 고기와 야채를 빵에 넣은 ‘팔라펠’과 양고기나 닭고기를 밀전병에 넣은 '케밥' 등을 맛볼 수 있다.

▷나하랏 빈야민(Nahalat Binyamin) 거리 = 텔아비브에서 가장 번화한 곳으로 옷가게, 신발가게, 노천카페, 식당 등이 늘어서 있다. 거리에서는 유대교의 성경인 토라를 읽고 있는 유대인, 마임을 선보이는 여성, 군복을 입고 활보하는 여성 등 이스라엘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카르멜(Carmel) 재래시장 = 텔아비브 시민들의 생활 모습과 향기, 소리를 경험할 수 있는 재래시장이다. 관광객들이 구입할 만한 기념품은 없지만 최신 유행의 값싼 의류와 신선한 야채, 빵 등을 살 수 있다.

글/임동근 기자(dklim@yna.co.kr)ㆍ사진/김주형 기자(kjhpress@yna.co.kr), 뮌헨시관광국

(대한민국 여행정보의 중심 연합르페르, Yonhap Repere)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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